[오토캐스트=김선관 기자] 지난 달과 마찬가지로 9월 역시 국내 완성차 업계는 반도체 수급난과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 그리고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 일수 축소로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1일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 공개한 지난 9월 실적에 따르면 내수시장에선 5개사 모두 판매가 줄었으며 글로벌 시장에선 르노삼성만 판매량이 증가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2.3% 감소한 23만7339대를 판매했다. 기아 역시 총 28만119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1만474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99.7% 증가했으나 한국지엠는 1만3750대, 쌍용차는 5950대를 판매하며 각각 66.1%, 39.5% 감소했다.
현대차는 9월 한 달간 내수 4만3857대, 수출 23만7339대로 총 28만119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내수 판매에서 34.6% 감소했다. 아반떼가 5217대 팔렸으며 쏘나타 5003대, 팰리세이드 3290대, 제네시스 G80 3892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4%가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달도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각 권역별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지연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내수 3만5801대, 수출 18만7792대를 판매로 글로벌 시장에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한 총 22만3593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30.1%, 해외에서는 10.1% 감소한 수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스포티지로 4386대를 판매했다. 이어 쏘렌토가 3820대가 팔렸으며 카니발 3437대, K8 3188대로 뒤따랐다.
해외 역시 스포티지가 2만4131대를 팔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셀토스 2만1288대, 리오(프라이드) 1만9329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달 역시 반도체 부품 수급차질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9월 한 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99.7% 증가한 1만4747대를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수 판매는 25.5% 감소한 4401대였지만 수출은 612.5% 늘어난 1만346대로 크게 증가했다. 9월 전체 판매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XM3다. 내수와 수출을 더해 총 1만237대가 판매됐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XM3는 유럽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와 르노 그릅의 부품 우선 공급 정책에 힘입어 안정적인 공급을 가져가고 있다.
한국지엠은 내수 3872대, 수출 9878대로 총 1만3750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1582대 판매되며 한국지엠 9월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만6295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세를 기록했다. 콜로라도 역시 9월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대비 366.9% 증가한 579대를 기록,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지난 한 달간 내수 3859대, 수출 2091대로 총 595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9.5% 감소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와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제약이 판매량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내수에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4000대 수준을 포함 약 5000대의 미 출고 물량이 남아있지만 부품 수급 제약으로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53% 줄었다.
쌍용차는 “조업 일수 축소 등으로 인해 판매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상풍성 개선 모델의 글로벌 론칭 확대와 함께 시장에서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며 “잔업과 특근 등 총력 생산 판매 체제 구축을 통해 적체 물량을 최우선적으로 해소하고 판매를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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