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소차 배터리 무상수리 3년·6만km으로 늘어나

이다정 기자 2021-08-30 15:16:26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정부가 연내 전기・수소차 배터리 무상수리 의무기간을 2년・4만km에서 3년・6만km로 확대한다. 30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BIG3(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추진회의를 열고 ‘전기·수소차 등 미래차 검사·정비인프라 확충 및 전문인력 양성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배터리 무상수리 기간 확대와 함께 배터리관리시스템(Battery Management System) 등 검사기술·장비개발 R&D 투자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전기・수소차 등 미래차의 검사·정비생태계를 본격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홍 부총리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에서 내연차에서 전기차로의 급속한 전환을 추진 중이나 전기차 전문정비소 및 관련 인력 장비가 부족하고 검사·정비체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2020년 기준 국내 전기차 전문정비소는 전국 1100여개로 전체 자동차 정비소의 3%에 불과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정비업 시설기준을 완화하고 검사장비 보급 등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정비소 3300개, 수소차 검사소 26개 이상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문대 자동차학과 교육과정을 미래차 중심 전환, 기존 정비책임자 정기교육 의무화 등을 통해 2024년까지 4.6만명 미래차 검사·정비인력을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내년 정부 예산안에 BIG3 산업 관련 예산을 올해 4조4000억원보다 43% 늘어난 6조 3000억원을 반영해 획기적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dajeong@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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