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 수입차 1위 경쟁 치열...이제 승부는 SUV!
2024-11-18
[오토캐스트=강명길 기자] 기아가 준중형 SUV 신형 스포티지를 20일 출시했다. 신차는 사전계약을 시작한 첫날에만 1만6078대를 기록했다. 이는 동급 경쟁 차종인 투싼의 첫날 사전계약 대수인 1만842대보다 소폭 높은 수치로 준중형 SUV 시장에서 두 모델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 9월 출시된 5년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현대차의 신형 투싼은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에만 2만8391대가 팔렸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만 8419대를 판매했다. 이에 신형 스포티지 역시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추가하고 가솔린 1.6 터보 엔진, 스마트스트림 디젤 2.0 등 투싼과 동일한 3종의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 출력 230마력과 복합연비 16.2km/ℓ의 성능을 갖췄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역시 복합연비 16.7km/ℓ로 투싼과 비슷한 연비를 갖췄다. 그러나 기아는 스포티지에 E-라이드 시스템을 추가로 탑재해 투싼과 차별화했다. E-라이드 기술은 둔턱 통과 시 차량 운동 방향과 반대 방향의 관성력을 발생하도록 모터를 제어해 승차감을 높인다. 가솔린 및 디젤 파워트레인의 성능은 비슷하다.
크기도 흡사하다. 스포티지는 투싼과 동일한 3세대 신규 플랫폼을 장착해 전장 4660mm, 전폭 1865mm, 전고 1660mm, 축거 2755mm의 크기를 갖췄다. 그러나 투싼은 전장 4630mm로 스포티지보다 30mm 작다.
트렁크 용량은 신형 스포티지가 637ℓ로 622ℓ인 투싼보다 15ℓ 크다. 두 차종 모두 2열에 접으면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폴드 & 다이브 시트를 적용해 1열 후방의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외 디자인은 결이 다르다. 스포티지는 전면에 블랙컬러의 테크니컬 패턴을 적용한 타이거 노즈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장착하고 부메랑 형태의 헤드램프를 장착했다. 헤드램프는 보닛과 이어져 역동성을 강조했다. 투싼은 빛의 변화에 따라 반짝이는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을 적용하고 라디에이터 그릴에 헤드램프를 통합했다. 시동을 걸면 라이트가 라디에이터 그릴 옆으로 점등되는 방식으로 차별화했다.
스포티지는 측면부에 스포티한 실루엣과 더불어 입체적인 볼륨감을 추가했다. 투싼 역시 각진 라인으로 입체감을 강조했다. 스포티지는 D필러의 크롬 몰딩을 측면 벨트라인과 연결한 반면 투싼은 지붕과 연결해 차량을 길어보이게 연출했다.
스포티지는 후면에 수평형 가니쉬와 날렵한 형태의 리어램프를 장착하고 방향지시등을 리어램프 아래에 장착했다. 투싼은 좌우로 길게 이어진 테일램프를 감싸고 있는 검정 테두리 위에 파라메트릭 히든 램프를 적용해 삼각형 형상을 보이는 히든 라이팅 기법을 사용했다.
인테리어의 경우 투싼은 터치로 조작 가능한 센터페시아와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10.25인치 개방형 계기판을 장착했다. 이와 함께 센터페시아 양 옆에서 시작해 후석 도어 트림까지 이어지는 실버 가니쉬 라인으로 공간을 넓어보이게 연출했다.
스포티지는 12.3인치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연결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여기에 터치방식의 전환 조작계를 탑재하고 K8 등에 탑재했던 옷걸이형 헤드레스트 등 실내 편의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또 두 차종 모두 전자식 변속기(SBW)를 장착했지만 스포티지는 다이얼 타입의 변속기를 투싼은 전자식 변속 버튼을 탑재했다.
시작가는 투싼이 스포티지보다 낮다. 신형 투싼은 하이브리드 모델 2857만원~3467만원, 가솔린 모델 2435만원~3155만원, 디젤 모델 2626민원~3346만원이다. 신형 스포티지는 하이브리드 3109만원~3593만원이고, 가솔린 모델은 2442만원~3193만원, 디젤 모델은 2634만원~3385만원이다.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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