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대차, 적진에서 WRC 첫 통합 우승까지… 마지막 승부는!
2024-11-22
[오토캐스트=강명길기자] 롤스로이스모터카가 독립부서로 출범한 코치빌드의 첫 번째 모델 ‘보트테일(Boat Tail)’을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차는 현대 선박 디자인을 토대로 최상위 고객 3명을 위해 제작했다.
롤스로이스는 맞춤 제작 서비스인 비스포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희소성 있는 서비스를 위해 코치빌드(Coachbuild) 독립 부서를 출범했다. 코치빌딩은 고객이 콘셉트 설계부터 디자인, 엔지니어링 등 각 단계에 참여하는 맞춤 제작 방식이다. 롤스로이스는 이번 신차를 위해 1813개의 새로운 부품을 만들었으며 4년에 걸친 고객과의 협업 끝에 신차를 완성했다.
보트테일은 공통된 바디에 각 고객의 취향을 반영했다. 차체는 약 5.8m로 넉넉한 크기를 지녔다. 전면부 중심에는 새로운 형태의 판테온 그릴과 라이트를 장착했다. 이 중 기존 롤스로이스 모델과 달리 프런트 엔드와 결합된 그릴은 코치빌드 포트폴리오 모델에만 허용된 디자인이다.
후면부는 보트 선미의 형태를 접목해 날카롭게 연출했다. 넓고 움푹 패인 형태의 리어램프는 전면부와 같이 가로로 장착해 롤스로이스 특유의 세로형 램프에서 벗어났다.
또 리어 데크를 거대한 나무 판으로 구성해 보트 테일의 목재 데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리어데크에 적용된 칼레이 도레뇨(Caleidolegno)비니어는 주로 실내 공간에 쓰이는 흑회색 소재지만 외부에 사용될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했다.
날개짓하는 나비처럼 열리는 리어 데크는 차량을 호스팅 스위트(hosting suite) 공간으로 변모시킨다. 호스팅 스위트는 야외 다이닝 경험을 선사하는 체스트와 보트 테일 문자가 각인된 요리 집기, 섭씨 6도의 급속 냉장이 가능한 샴페인 냉장고 등을 포함한다. 후방 센터 라인에는 파라솔을 수납했다.
5개의 전자식 제어 유닛(ECU)과 배선 하네스는 차량 후면부 전용으로 새롭게 설계했다. 이로써 후면부 데크는 67도의 적정 각도로 열 수 있다. 또 차량 내부의 음식을 적정 온도로 보관하기 위한 토탈 온도 제어 시스템과 통합이 가능하다.
외관은 의뢰 고객이 가장 좋아하는 색상인 파란색을 복합적인 톤으로 구성해 적용했다. ‘배’를 연상시키는 색조와 금속성 크리스털 가루를 페인트와 혼합해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휠은 가장 밝은 파란색을 채택했다.
보닛은 롤스로이스 최초로 그라데이션 도색 과정을 거쳤다. 실내 공간의 가죽도 그라데이션 처리 해 앞좌석 시트는 어두운 파란색, 뒷좌석 시트는 밝은 파란색으로 마감했다.
센터페시아에는 시계제조사 보베1822(BOVET 1822)와 협업해 만든 타임피스를 장착했다. 이 타임피스는 아마데오 컨버터블 시스템(Amadeo convertible system)을 3년에 걸쳐 개조해 제작한 것으로 손목에 찰 수도 있고 자동차 시계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15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비스포크 롤스로이스 오디오 시스템을 장착했다. 이는 기존 모델과 달리 바닥 전체를 베이스 스피커의 공명실로 활용한다.
롤스로이스모터카 CEO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는 “보트 테일은 협업, 야심, 노력과 시간의 정점으로 성공을 기념하고 영원한 유산을 만들겠다는 일념 하에 탄생했다”며 “보트 테일은 롤스로이스 브랜드는 물론 현대 럭셔리 산업의 중추적인 순간을 기념한다”라고 말했다.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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