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향후 10년간 100만대 전기차 판매”…2년 내 전기차 13종 선보여

강명길 기자 2021-03-19 12:22:00
[오토캐스트=강명길기자] BMW그룹이 2023년까지 13종의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인다. 2030년까지는 순수 전기차 판매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 BMW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아 독일 뮌헨 본사에서 2020년 실적 및 미래 기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그룹 회장은 “BMW 그룹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가능한 빠르게 회복함과 동시에 미래를 위해 한층 더 멀리 나아갈 것” 이라며 “향후 수년 내에 다가올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대비해 BMW가 강력한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명확한 로드맵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BMW그룹은 오는 2023년까지 13종의 새로운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 현재 BMW i3와 iX3, MINI SE등 3가지 순수 전기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안에는 BMW iX와 i4를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BMW 5시리즈, 7시리즈, X1, MINI 컨트리맨과 같은 인기 모델의 순수 전기버전도 수년 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BMW i4 

BMW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제품군의 90%에 최소 1가지 이상의 순수 전기 모델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순수 전기 모델의 판매 성장률은 2025년까지 연 평균 50% 이상, 누적 판매량은 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씩 증가하고, 2030년에는 그룹 전체 판매량의 약 50% 이상이 순수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가 예상대로 늘어날 경우 향후 약 10년 동안 전 세계에서 100만대 이상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변화의 일환으로 BMW는 2025년부터 ‘뉴 클래스(Neue Klasse)’라는 새로운 제품군도 출시한다. 뉴 클래스 제품군은 디지털화, 전기화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양산형 모델에서 찾아볼 수 없던 독창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 특화형 기술(regionalisable technology stacks)’로 불리는 새로운 개념을 통해 차량의 운영체제를 세계 주요 지역 및 해당 지역의 디지털 생태계에 따라 맞춤식으로 구성할 수 있다.

또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기능도 제공한다.차체는 차별화된 비율과 한층 넓은 실내 공간으로 구성되며, 전기 자동차의 특성에 맞춘 공기역학적 설계를 적용한다. 고도로 확장 가능한 모듈형 파워트레인은 일반 모델부터 고성능 M 모델까지 모든 세그먼트에 적용 가능하다. 나아가 수소 연료전지 기반의 전기 드라이브트레인도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MINI는 순수 전기 브랜드로 전환한다. 2025년 초에 선보일 내연기관 신모델을 끝으로 모든 신규 차종을 순수 전기 모델로만 선보일 계획이다. 이로 인해 2027년 판매되는 MINI차량의 최소 50% 이상이 순수 전기 모델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30년대 초반에는 모든 라인업이 전기차로만 구성할 전망이다.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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