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차, 차량용 서비스・앱 개발 위한 ‘개방형 플랫폼’ 오픈

강명길 기자 2021-02-01 10:41:27
[오토캐스트=강명길기자] 볼보자동차가 새로운 서비스 및 차량용 앱 개발을 위해 외부 개발자들에게 개발 자원을 제공하는 개방형 플랫폼 ‘이노베이션 포털(Innovation Portal)’을 오픈했다고 1일 밝혔다. 이노베이션 포털에서는 새로운 볼보차에 탑재할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와 구글 앱을 재현하는 에뮬레이터(Emulator), 확장형 차량 API(Extended Vehicle API), 라이다(LiDAR) 데이터 세트, 3D 모델 리소스 및 시뮬레이터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볼보차는 외부 개발자들과 함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의 개발 범위를 확대해 앞으로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편리하고 안전한 자동차를 개발하고자 한다. 개발자, 연구자 및 스마트홈 구축사와 컴퓨터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아티스트등에게도 도움을 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볼보자동차 최고 기술 책임자 헨릭 그린(Henrik Green)은 “우리의 차들이 더욱 스마트해 지고 연결됨에 따라 고객 사이에서도 앱과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개발자원을 공개함으로써 회사 안팎의 개발자를 지원하고, 각 분야에서 최고 중 최고인 기업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노베이션 포털을 통해 제공되는 개발자원 중 하나인 에뮬레이터는 개발자가 자동차의 구글 플레이(Google Play)에 직접 앱을 설계하고 개발, 테스트, 게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툴이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와 구글 앱을 재현해 개발자가 자신의 컴퓨터 상에서 차량 내에서 제공되는 시스템의 경험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최초로 일반에 공개하는 확장형 차량 API는 고객이 동의할 경우 개발자 및 제3자가 API를 통해 충전 및 연료 수준, 주행거리 등 자동차 대시보드 데이터에 접속해 새로운 서비스를 구축하거나 제공할 수 있다.

차량용 라이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연구하는 루미나(Luminar)와 듀크 대학 등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축적한 데이터 세트도 포함된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 연구자들이 안전한 차를 개발하기 위한 장거리 라이다 감지 관련 알고리즘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데이터 구축에는 레이저빔 펄스로 주변 환경을 스캔해 차량 주변 사물을 최대 250m 거리까지 감지할 수 있는 루미나의 라이다 센서가 사용됐다.

이 밖에도 실시간 3D 콘텐츠 제작 및 운영 플랫폼 기업인 유니티(Unity)와 공동 개발한 볼보의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의 3D 모델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또한 시각화 애플리케이션, 가상 현실, 영화적 경험, 자동차 컨피규레이터 개발 등에 적합한 3D 환경을 함께 제공한다. 특히 유니티 개발자 허브에서는 이 같은 리소스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수백만의 사용자들이 템플릿 사용법에 대한 튜토리얼에 접속할 수 있다.

한편 이노베이션 포털은 앞으로 더 많은 자원들을 추가할 예정이며 앞으로 수개월 내에 완전한 기능을 갖춘 3D 자동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에 탑재된 물리적 센서를 디지털로 복제해 사용자가 연구 및 교육 목적으로 센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개발자는 이를 활용해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구축할 전망이다.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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