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산업은행, 745억 펀드 조성…미래 모빌리티 스타트업에 투자

강명길 기자 2021-02-01 10:23:31
[오토캐스트=강명길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제로원(ZERO1NE) 2호 펀드’를 설립해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춘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과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

제로원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8년 만든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당시 제로원 1호 펀드는 미래 가치를 지닌 신생 스타트업을 발굴 및 투자를 위해 조성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년간 제로원 1호 펀드를 통해 지분 투자와 공동 수행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제로원 2호 펀드는 총 745억 규모로 조성됐다. 세부적으로는 현대차 180억원, 기아 120억원, 현대차증권이 50억원을 출자해 펀드를 운용하고 산업은행 200억원, 신한은행이 30억을 출자해 투자자로 참여했다. 현대모비스. 현대엠엔소프트, 현대트랜시스, 현대오트론, 현대엔지니어링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만도, 동희, 글로벌오토트레이딩, 코리아에프티 등 협력사도 각각 출자해 투자자로 참여했다.

투자 대상은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차, AI, 커넥티드카를 비롯한 미래 신사업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이다. 특히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에 기여 가능한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펀드에 참여하는 회사들에게 스타트업 정보 공유 행사인 라운드테이블(Roundtable), 데모데이(Demoday), 컨퍼런스(Conference) 등의 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펀드에 참여하지 않은 그룹사 및 부품 협력사들과의 소통 자리를 마련해 정보 공유 및 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산업은행과 함께 친환경 모빌리티 업계 동향에 대한 정보 공유, 발굴 기업에 대한 정보 공유, 공동투자 협력체계 구축 및 성장 펀드 공동 조성, 신규 유망 사업 아이템에 대한 정보 교류 및 사업화 연계, 신사업 협업 회사에 대한 사업자금 지원, 선행투자회사 및 투자예정 기업에 대한 공동투자 및 육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지영조 사장은 “혁신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춘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현대차·기아 뿐만 아니라 완성차 생태계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위해 경쟁력 있는 파트너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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