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캐스트=이다일 기자] 하늘로 날고, 땅으로 파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한 대체 수단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터널을 뚫어 체증 없이 공항까지 가는 길을 마련해 공개한데 이어 9인승 소형 비행기로 LA 40여 곳을 연결하는 ‘에어택시’도 등장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LA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형항공 스타트업인 플로트(FLOAT)는 9인승 경비행기 40대를 투입해 LA 캘리포니아 42곳의 공항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LA는 평소 교통체증이 심각해 출퇴근 시간에는 평소 10분이면 지날 거리를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곳이 즐비하다.
현지 방송사 KTLA는 LA 동부 라번에서 서부 해안 산타모니카까지 에어택시를 탑승했는데 약 20분 만에 도착했다. 거리는 46마일 (74km)다. 평소 자동차로 지날 경우 정체를 고려하면 약 1시간 정도 걸리고 심각한 정체가 이어지면 2시간 가까이 소요되는 구간이다.
플로트는 9인승 경비행기를 이용해 40여 개 노선을 운항한다고 밝혔다. 또, 구독 프로그램을 이용해 한 달에 약 1250달러(약 146만원)이면 주 5일 왕복으로 에어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편도에 약 30달러 수준으로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 보다는 비싸지만 교통체증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시간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플로트는 9명이 50마일의 구간을 차로 이동하는 것에 대신 플로트를 이용해 15분간 세스나 카라반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은 연간 4.4톤의 카본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LA에서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터널을 뚫은 사례도 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터널 프로젝트를 위한 회사인 ‘보어링 컴퍼니’를 설립하고 LA의 남쪽 호손에서 LA국제공항까지의 4.3km 구간에 ‘지하터널’을 뚫었다고 지난해 12월 발표했다.
1단계 구간을 공개한 행사에서 바퀴 부분을 개조한 테슬라 모델X 전기차를 이용해 호손의 스페이스X 본사에서 오리얼리역까지 약 1.6km를 시승했다. 최고 속도는 64km/h였고 시간은 약 1분이 걸렸다.
일론 머스크의 구상은 이 터널을 이용하면 신호등이나 정체가 없기 때문에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서 LA의 교통 체증을 피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2018년 12월 해당 구간을 공개하는 행사 이후 별다른 소식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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