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커, C레벨급 임원부터 팀장급 인력 이직 제의
BYD, 복수 딜러사와 접촉...온라인 판매도 검토
이티밴·마사다 등 소형 화물밴은 이미 중국차 영역
신승영 기자2024-06-03 14:34:50
BYD에 이어 지커(Zeekr)까지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최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전·현직 종사자 중 상당수가 지커로부터 이직 및 채용 제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커는 이르면 내년 국내 론칭을 목표로, 수입사 및 딜러사의 C레벨급 임원과 팀장급 인력을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커는 지리, 볼보, 폴스타, 로터스, 링크앤코 등과 함께 지리홀딩그룹에 속한 고급 전기차 브랜드다. 중국 내수 시장의 침체와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25만대 글로벌 판매 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올해 5월에는 미국 뉴욕 증시 상장에 성공하며, 총 51억 달러(약 7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주력 모델인 '001'은 2021년 말 공개 이후 10만대 이상 누적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볼보 EX30, 폴스타4 등과 동일한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최근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됐다.
앞서 BYD코리아는 BMW그룹코리아 조인철 본부장을 승용 부문 대표로 영입하고, 홍보대행사 교체 등 새롭게 조직을 구성했다. 돌핀, 바오, 시걸, 씰, 아토3, 한 등에 대한 상표 출원도 마쳤고 막바지 인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BYD코리아는 연내 신차 출시를 목표로 복수 딜러사와 접촉 중이며, 온라인 판매 방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메르세데스-벤츠와 합작 투자한 고급 브랜드 '덴자(Denza)' 상표권까지 국내 출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소형 화물밴 시장은 이티밴(신위안), 마사다(동풍소콘), 쎄아(지리) 등 중국차가 상당하다"며 "중국차에 대한 부정적인 소비자 인식과 빈약한 서비스 네트워크가 약점이지만, 분명 가격적인 메리트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