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현대차, 수소·SW 혁신 선언…넥쏘 후속 내년 출시

현대차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2024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서 수소 에너지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및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나섰다.

현대차는 올해 CES에서 기존 수소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현대차그룹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고, 수소 사회 전환을 앞당길 ‘HTWO Grid 솔루션’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그룹 내 각 계열사의 역량을 결합하여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 등 모든 단계에서 고객 니즈에 적합한 맞춤형 수소 패키지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수소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관련 실증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운송 부문에서는 서울 광진구에서 이동형 수소 충전소를 운영하고, 향후 제주도 등으로 확장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활용한 소규모 수소 생산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에 참여해 액시언트 수소전기차의 품질 검증 및 배기가스 감소 등을 테스트하고, 미 정부의 수소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H2Hub4’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어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는 최종 사용자로서 그룹 내 연간 수소 소비량을 2023년 1.3만톤에서 2035년까지 약 300만톤으로 늘린다. 이뿐 아니라 수소전기차(FCEV)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넥쏘 후속 모델을 2025년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용자 중심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그룹 중장기 전략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를 발표했다.

SDx는 소프트웨어로 정의된 차량과 플릿으로 이동 데이터를 축적하고, 인공지능과 접목하여 다양한 이동 솔루션으로 확장한다. 이어 로지스틱스나 도시 운영 체계 등과 연결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더불어 그룹 내 소프트웨어 개발 철학인 ‘Service-defined, Safety-designed’도 처음으로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 상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사용자의 니즈에서 출발하고(Service-defined), 안전을 우선으로 설계하는 것(Safety-designed)이다.

현대차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COO) 호세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에게 진보란, 인류에게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긍정 영향으로 평가된다”며 “이번 CES 2024 현대차 주제인 ‘Ease every way’는 크고 어려운 청사진이지만, 56년간 사람을 위해 한결같이 유지해온 도전정신의 DNA를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에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승영 sy@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