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CATL과 손잡는다...美 미시간에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양지민 기자 2023-02-13 11:59:32
포드가 중국 CATL과 함께 미국 미시간 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로이터통신 등 현지 언론은 포드가 CATL과 협력해 미국 미시간 주에 리튬인산철 배터리(LFP) 생산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공장 건설에는 35억 달러(약 4조 4000억원)가 투입되며, 약 25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기게 된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합작공장 설립을 논의해왔다. 포드는 공장 건물과 생산설비 등을 100% 소유하게 된다. 반면 중국 배터리 회사인 CATL은 직접적인 투자를 하지 않으며, 배터리 개발과 제조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할 전망이다. 

협업이 이렇게 진행될 경우, 신규 공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제 공제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 시장을 견제하기 위해 나온 법안인 IRA는 배터리 소재의 경우 미국이나 미국과 FTA를 맺은 국가에서 40% 이상 조달해야 세제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포드는 "CATL 기술에 기반해 포드 차량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북미 지역에서 생산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포드는 2026년 북미에서 연간 4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그 전에는 중국에서 배터리를 수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머스탱 마하-E에 CATL의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하고,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에는 2024년부터 해당 배터리를 적용한다. 

한편, 포드는 전기차 개발과 생산에 500억달러(약 63조 7200억원)를 투자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전기차 생산량을 연간 200만대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포드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2위를 차지했다.

양지민 jimmy@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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