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사업장, 1월 1만6251대 판매...트레일블레이저가 이끌었다
2023-02-01
지난해 경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 레이와 캐스퍼가 전기차로 다시 맞붙는다.
통행료 및 주차료 할인과 취득세 감면, 유류세 환급 등 다양한 혜택이 적용되는 경차는 경기에 민감하다. 실제로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이 본격화된 지난해 캐스퍼는 4만8002대, 레이는 4만4566대나 판매됐다. 올해 1월에도 레이는 4309대, 캐스퍼는 307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같은 경차지만 두 차량의 매력은 사뭇 다르다. 캐스퍼에는 현대차가 '엔트리 SUV'라고 소개한 만큼 동급 차량에서 찾아보기 힘든 편의 및 안전 사양이 들어갔다. 전 트림에 기본으로 들어간 ADAS 시스템 및 7개의 에어백과 현대 카페이,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레이는 높은 전고를 바탕으로 한 넓은 공간 활용성이 장점이다. 지난 8월 공개된 신형 레이의 경우 풀 플랫을 적용해 운전석을 포함해 모든 좌석을 6:4 폴딩으로 접힌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의 실내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두 차종의 경쟁은 전기차로 넘어갈 전망이다.
기아는 올해 하반기 중 레이 EV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형 레이 EV는 기존보다 큰 배터리 용량과 향상된 모터를 장착하고, 기존 보다 주행거리를 개선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11월 기아가 레이 EV를 활용한 PBV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 바 있어 목적기반모빌리티(PBV)로 활용 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 캐스퍼는 2024년 하반기부터 전기차로 양산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캐스퍼를 위탁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은 올해 10월부터 전기차 생산 설비 구축에 들어간다.
GGM 관계자는 "친환경 자동차 위주의 국내외 시장 흐름과 국내 경차 시장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전기차 생산 일정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전동화 흐름이 가속화 되면서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차는 작은 차체로 인해 큰 용량의 배터리 탑재가 어려워 상대적으로 주행거리가 짧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EV로 전환할 경우 내연기관 차량 대비 비싼 가격도 걸림돌이다.
앞서 2012년 출시됐던 레이 EV의 경우 16.5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1회 충전 시 약 91km 밖에 주행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며, 2018년 단종 수순을 밟은 바 있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