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美 CEO 파블로 디 시 사임...수익성 악화 이어지나
2024-11-21
[오토캐스트=강명길 기자] 독일 아우디 그룹이 2022년 상반기 사상 최대 영업 이익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반도체 공급난과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시장 폐쇄 등의 영향으로 핵심 차종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아우디 그룹은 적절한 가격 포지셔닝, 람보르기니와 벤틀리의 탄탄한 영업실적 그리고 원자재 헷징 등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적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아우디 그룹은 상반기 79만7587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다. 이 중 아우디 브랜드는 2021년 상반기 대비 20% 감소한 78만5099대를 기록했다. 이어 두카티는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3만3265대의 모터사이클을 판매했다. 아우디 그룹 측은 반도체 공급난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람보르기니는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5090대의 차량을 인도했으며 벤틀리는 7398대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아우디 그룹의 매출은 2% 증가한 298억6900만 유로(약 40조 767억원)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에는 지난 1월 럭셔리 브랜드와의 첫 합병이 큰 역할을 했다. 아울러 상반기 영업이익은 58.5% 증가한 49억 유로(약 6조 5745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 이익률은 16.5%로 전년도를 크게 웃돌았으며 동시에 전략 목표였던 9~11%를 초과 달성했다.
람보르기니는 상반기 매출이 30.6% 증가한 13억 유로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9.3% 증가한 4억2500만 유로로 31.9%의 마진을 기록했다. 벤틀리는 17억 700만 유로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3억9800만 유로로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마진은 23.3%이었다. 두카티는 판매 하락세를 강한 가격 포지션으로 상쇄해 5.4% 증가한 5억42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6800만 유로로 영업이익률은 12.6%에 달했다.
마커스 듀스만 (Markus Duesmann) 아우디 AG의 CEO는 "2022년 상반기 재무 성과를 보면 프리미엄 브랜드 그룹이 얼마나 강하고 수익성이 높은지 잘 알 수 있다"며 "매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수익을 모두 크게 증대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우디 그룹은 2022년 한 해 동안 180만~190만 대의 차량을 인도하고 620억~ 650억 유로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9~11% 정도가 될 전망이다. 순현금 흐름은 45억 유로에서 55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디는 자본비용 비율이 4~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미래 기술에 대한 선행 지출이 높아짐에 따라 연구개발비 비중은 현재 6~7% 수준을 약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예상 가능한 러-우크라이나 전쟁, 진행 중인 반도체 대란, 상반기에 중국 내 코로나-19 봉쇄 상황 등이 포함돼 있다. 지정학적 상황과 가스 공급 부족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다른 영향에 대해서는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다.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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