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에이모터스, 서울시 내 공중전화부스 150기 D-스테이션으로 전환한다

[오토캐스트=강명길 기자] 디앤에이모터스가 서울특별시-KT링커스와 협력해 서울시 내 노후 공중전화 부스를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형 스테이션(BSS)인 D-STATION으로 전환한다고 22일 밝혔다. BSS는 사용자 인증부터 완충된 배터리의 교체까지 1분 안에 가능하도록 개발된 전기 이륜차 전용 배터리 충전 시스템이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전업 배달용 이륜차 3만5000대를 100% 전기 이륜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2021년 10월 29일 배달용 내연 기관 이륜차의 전기 이륜차 전환을 위해 환경부 전기 이륜차 수요-공급-충전기 단체 등과 함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전기 이륜차는 긴 충전 시간에 비해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50㎞ 수준으로 비교적 짧아 하루 평균 주행 거리가 약 150㎞ 이상인 배달용으로는 부적합하기 때문에 BSS 보급 확대로 배달용 전기 이륜차의 충전 문제를 해소한다는 목표다. 

디앤에이모터스는 올해 BSS 500기를 서울시 전역에 설치하는 계획 가운데 150기에 대해 KT링커스와 협업해 노후 공중전화 부스 150기의 BSS 전환 작업을 시작했다. 올 5월 설치 작업을 시작으로 6월 30기, 7월 추가 30기를 설치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BSS는 디앤에이모터스의 전기 이륜차 EM-1S와 EM-1D(7월 출시 예정)만이 사용할 수 있다.

BSS의 2021년 서비스 이후 서비스 누적 이용 횟수는 약 2만5000건을 넘어서며 사용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최근 친환경 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책임이 증대돼 배달 전문 업체 및 프랜차이즈의 전기 이륜차 도입이 증가했다. 이에 따른 BSS의 확대 보급 요구가 증가하고 있으나 올해 안에 계획된 스테이션 추가 설치를 통해 서울시 모든 지역의 전기 이륜차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BSS는 시운전 일정을 거쳐 6월 안 오픈을 목표로, 스마트폰에서 D-STATION 앱을 통해 회원 가입 및 충전 상품 구매 뒤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 내 소상공인은 사업자 증빙을 통해 주행 거리 무제한 상품을 3개월간 매월 3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디앤에이모터스 담당자는 “서울시-KT링커스와 협업을 통한 D-STATION 150기를 포함한 추가 200기를 올해 설치할 예정이며 총 300기의 D-STATION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D-STATION의 추가 설치로 전기 이륜차 보급을 확대해 국내 이륜차 대표 기업 자리를 확고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인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면서 전기 이륜차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가격이 오르며, 전기 이륜차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기 이륜차 구매는 7월 보조금이 추경돼 전국적으로 2차 접수가 시작될 전망이다.

디앤에이모터스는 "7월 오픈 전 전기 이륜차 사전 예약자에게 인상 전 자부담금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전기 이륜차 구매 희망자는 사전 예약을 통해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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