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디젤 안 버린다…유로7 신형 엔진 티구안부터 적용

이다정 기자 2021-07-22 12:40:00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폭스바겐이 디젤 엔진을 고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여전히 많은 고객이 내연기관을 찾고 있어 내연기관에 대한 개선과 발전 역시 간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폭스바겐코리아는 배출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인 차세대 디젤 엔진인 ‘EA288 evo 엔진’을 2021 미디어 데이를 통해 22일 소개했다. 국내에는 오는 7월 말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하는 신형 티구안부터 적용된다.

EA288 evo 엔진은 ‘트윈도징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두 개의 SCR 촉매 컨버터를 적용해 배기가스 후처리 능력을 높였다. 동시에 엔진 효율 및 응답성을 높이고 진동, 소음을 줄였다. 특히 전 세대 엔진 대비 질소산화물(NOx)을 약 80%까지 낮췄다. 폭스바겐은 해당 엔진을 바탕으로 기존 드라이브 트레인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하는 한편 가솔린과 전기차 모델의 지속적인 도입을 통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코리아 슈테판 크랍 사장

폭스바겐코리아 슈테판 크랍 사장은 “앞으로 10년에서 15년 동안에는 여전히 내연기관이 지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트렌드를 간과해선 안되며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물론 전기차 시장 성장의 중요성도 간과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동화와 내연기관의) 균형잡힌 접근 방법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엔진은 오는 2025년부터 발효될 유로7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차 ID.4는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전세계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배기가스 규제는 유로6다. 이는 지난 1992년 유럽연합이 도입한 디젤차 배기가스 규제 단계로 유로1에서 출발해 2013년 유로6까지 지속적으로 기준을 점차 강화해오고 있다. 이에 자동차 제조사들은 신형 엔진을 장착하거나 별도의 공해저감장치를 추가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 2020년 1월부터는 기존 질소산화물(NOx) 배출 기준의 1.5배인 0.12g/km로 강화됐다.  

오는 2025년부터 발효 예정인 유로7는 신차 배기가스에서 발생되는 NOx(질소산화물)의 양을 30mg/km로 줄여야 하는 등 그 기준이 더욱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유로7의 구체적인 기준을 담은 초안은 올해 말쯤 공개될 예정이다. 

dajeong@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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