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이다일 기자] 중국 난징의 신생 자동차 회사 바이톤이 혁신적인 구성의 신차 엠-바이트(M-Byte)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면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의 개막을 알렸다. 바이톤의 차는 우리나라의 군산의 엠에스오토텍 공장에서 내수는 물론 수출을 위한 물량을 내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바이톤은 현지시간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신차 엠-바이트를 공개했다. 2018년 콘셉트카를 선보였던 자리에서 완성차를 공개한 것.
신차 엠-바이트는 중국의 난징 공장에서 생산한다. 연간 3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의 군산공장에서도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바이톤의 CEO 다니엘 키르하트 박사는 “지난해 시리즈 C의 투자를 한국의 엠에스오토텍과 일본의 ‘마루베니니주식회사’로부터 받았다”며 “엠에스오토텍의 생산능력과 마루베니의 전기 플랜트 산업의 도움을 받아 원활하게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엠-바이트는 길이 4875mm의 중형 SUV 스타일을 갖췄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재규어의 I-pace나 포드의 마하-e와 같이 본격적인 SUV 보다는 낮고 넓고 긴 외형을 갖고 있다. 폭은 1970mm이며 높이는 1670mm, 휠베이스는 2950mm다.
미국에서 공개한 시작 가격은 4만5000달러로 72kWh의 배터리를 탑재한 RWD 모델은 WLTP 기준으로 224마일(약 36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95kWh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은 RWD와 AWD로 출시하며 각각 285마일(약 458km)와 270마일(약 434km)를 주행할 수 있다.
실내에는 바이톤 스테이지라고 부르는 대형 스크린을 장착했다. 대시보드의 끝에서 끝까지를 스크린으로 채운 모양새다. 대각선 길이는 48인치로 양산차 최대 크기라고 바이톤은 강조했다. 대형 스크린의 좌우에는 카메라가 장착돼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의 얼굴을 인식해 맞춤 정보를 제공한다. 또,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고 화상채팅을 하는 등의 엔터테인먼트 기능 혹으 비즈니스 기능도 갖췄다.
운전대에는 운전자를 위한 별도의 스크린이 붙어있고 주행에 필요한 정보나 바이톤 스테이지를 조작하는 역할을 한다. 조수석 탑승자는 중앙 암레스트 앞부분에 별도의 스크린을 장착해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기어노브는 없으며 대시보드에 버튼 방식으로 대체했다.
바이톤은 엠-바이트를 출시하면서 전기자동차에 대한 설명은 일부만 할애했다. 나머지 대부분은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이라는 개념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 차가 가져올 변화된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날씨정보를 제공하는 Accuweather나 자동차에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하는 ViacommCBS, Access와 같은 IT회사와의 협업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바이톤의 엠-바이트는 올해 말 양산을 시작해 전 세계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중국과 미국, 유럽 시장에서 먼저 출시하며 국내에도 내년에 판매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발표를 시작한 바이톤의 최고 보좌관 (Chief of Staff) 딩 퀸펑 (Ding Qingfen)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엠에스오토텍을 통해 올해 말 양산을 시작하고 내년에는 한국에도 판매를 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바이톤은 전직 BMW와 닛산의 인물들이 중국의 자본과 만나 2017년 설립한 회사로 우리나라에 2009년 BMW코리아 부사장으로 재직하던 안드레이스 샤이프가 최고 고객 책임자 (CCO)로 재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 부품사 엠에스오토텍이 군산 한국지엠 공장을 인수하고 바이톤의 차를 양산하기로 결정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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