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이 제시하는 타이어 시장 트렌드 3가지

강명길 기자 2022-11-09 10:31:25
미쉐린이 최근 타이어 시장의 3가지 트렌드를 제시했다.

먼저 미쉐린은 타이어 사이즈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차량들의 중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후변화와 자원감소라는 글로벌 환경 문제 속에서 연료 소비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부추기는 변화다.   

미쉐린은 이 같은 역설을 첨단기술을 활용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일례로 미쉐린은 타이어의 회전저항을 감소시켜 2021년 한 해에만 34억 리터의 연료를 절감했으며, 2010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870만톤을 줄였다. 더 나아가 미쉐린은 2030년까지 10%에 달하는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계절 타이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사계절 타이어는 유럽 운전자들에게 오랫동안 인기가 없었으나, 지난 몇 년 동안 판매량이 3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기술발전과 더불어 기후변화로 인해 눈 예보 예측이 어려워진 점, 매년 2세트의 타이어를 구비해야 하는 소비자들의 번거로움, 유럽의 규정 변경, 차량관리 및 리스의 증가 등이 사계절 타이어가 인기를 얻는데 한 몫 했다.

마지막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타이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기차는 그 특성 상 내연기관 차량 대비 타이어에 더 많은 부담을 준다. 전기차 타이어에는 가감속 시 높은 토크를 견딜 수 있는 제품 수명, 자율주행에도 중요한 회전저항, 무거운 배터리 무게를 견딜 수 있는 하중 능력, 내연기관과 달리 소음의 70%를 차지하는 노면 소음에 대응할 수 있는 소음 저감 성능 등 4가지 요소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미쉐린은 이 같은 전기차 타이어에 대한 요구사항이 미쉐린의 앞선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미쉐린은 세계 최초로 각각 45% 및 58%의 지속가능한 소재로 제조된 일반 차량용 타이어와 버스 전용 타이어를 공개했다. 도로 주행이 승인된 두 타이어는 기존 타이어 제품들과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구현한다. 
 
미쉐린 관계자는 "미쉐린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고 더 혁신적이고 더 친환경적인 산업 도구들을 활용해 변화하는 타이어 시장의 도전에 잘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미쉐린의 혁신 문화는 고객과 사회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는 원동력으로, 이를 통해 타이어 산업은 물론, 타이어 이외의 분야에서 전략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