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에 83억 나가는 美 슈퍼볼 자동차 광고... 올해는 어땠나?

강명길 기자 2022-02-14 15:32:24
[오토캐스트=강명길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경기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이 14일 열렸다. 슈퍼볼은 평균 시청자 수 약 1억 명, 미국 내 시청률 최고 70% 등 미국인들의 잔치로 불리는 초대형 이벤트다. 30초에 700만달러(한화 83억원)인 광고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슈퍼볼 광고를 게재한다. 올해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를 주제로 한 광고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1. 기아차

기아차는 2010년부터 매년 슈퍼볼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로보독(Robo Dog)이 EV6를 탄 청년을 쫓아가다가 방전되지만 V2L 기능을 활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장면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기아차는 해당 광고에서 선보인 로보독 기반 NFT 콜렉션을 미국 반려동물 입양 단체인 펫파인더 재단과 함께 출시한다. 해당 판매 수익금은 반려동물 입양 지원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2. BMW

BMW 광고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제우스와 헤라가 등장했다. 특히 제우스 역할은 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맡아 화제다. 헤라와 함께 은퇴한 제우스는 편안한 노후생활을 즐기려고 하지만 전기가 필요한 사람들의 부탁으로 인해 계속해서 번개를 만든다. 그러던 중 헤라가 순수 전기차 iX를 가져와 더 이상 번개를 만들 필요 없이 즐겁게 드라이빙 하는 모습을 담았다. 

3. 닛산 

닛산은 캐나다의 배우 유진 레비(Eugene Levy)를 통해 준중형 전기 SUV 아리야를 소개한다. 아리야는 닛산이 르노와 함께 개발한 CMF-EV 전동화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작한 차량이다. 영상 속 촬영을 마친 유진 레비는 커피면 충분하다는 여유롭고 젠틀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아리야를 타며 점점 그 성능에 만족해 하고 이후 화려한 자동차 액션을 보여주는 모습으로 아리야의 장점을 선보였다. 

4. GM 

GM은 영화 <오스틴 파워>의 캐릭터 닥터 이블을 내세웠다. 악당인 닥터 이블은 GM을 인수했으며 얼티엄 플랫폼을 손에 넣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기후 변화가 제 1의 위험이고 본인이 제 2의 위험 요소로 밀려난 것을 알게 된 닥터 이블은 기후 변화가 지구를 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GM의 전기차를 타고 떠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며 GM의 전기차 전환 전략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5. 폴스타 

브랜드 최초로 국제 스포츠 행사에 광고를 게재한 폴스타는 타 업체와는 달리 30초의 짧은 영상을 제작했다. 14일 폴스타가 공개한 영상 '진짜는 타협하지 않는다'에는 폴스타2의 외장과 함께 No punchlines(펀치라인은 없다), No empty promises(빈 약속은 없다) 등 브랜드의 신념을 보여주는 단어를 나열했다. 이와 함께 No dieselgate(디젤게이트는 없다), No conquering Mars(화성을 정복할 수 없다) 등 폭스바겐과 테슬라를 저격하는 문구도 함께 배치했다.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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