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 2021] 브랜드의 미래차를 엿볼 콘셉트카, 어떤 차가 나왔나?

기자 2021-09-08 15:11:38


[오토캐스트=김선관 기자] 콘셉트카는 새로운 개념을 선보이는 자동차다. 브랜드가 미래에 선보일 자동차의 개념을 미리 선보여 현재와 미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 단순히 자동차를 선보인다기보다 브랜드의 미래 청사진을 함께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콘셉트카에는 사람들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그래서 콘셉트카를 ‘모터쇼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IAA 모빌리티 2021에는 어떤 꽃들이 피었을까?



아우디 그랜드스피어

지난달 스카이 스피어라는 콘셉트카를 공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하나의 콘셉트카가 IAA에서 공개됐다. 이름은 그랜드스피어, 아우디의 미래 플래그십 세단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모델로 A8을 대체할 예정이다. 크기부터 압도적이다. 길이는 5350mm에 달하며 너비는 2000mm인 반면 높이는 1390mm로 최근의 자동차 디자인 흐름인 로우앤와이드를 잘 따르고 있다. 재미있는 건 문이 열리는 방식이다. 양문형 냉장고처럼 문이 얼리는 코치도어가 적용됐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만큼 실내가 넓고 활용도 다양해 보인다. 자율주행에 초점을 맞춘 차이기 때문에 자율주행 모드 시 운전대와 페달을 완벽하게 숨길 수 있다. 참고로 그랜드스피어는 자율주행 레벨 4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르쉐 미션 R

2.5초, 포르쉐의 순수 전기 경주차 콘셉트인 미션 R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두 개의 전기모터와 80kWh짜리 배터리가 발휘하는 최고출력은 1088마력에 달한다. 배터리 용량은 80kWh로, 900V 충전 기술이 적용돼 배터리 5%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15분에 불과하다. 슈퍼 전기차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제원이다. 소재도 신경을 썼다. 천연 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프론트 스포일러 립, 디퓨저, 사이드 스커트를 만들고 실내에서도 두루 사용했다. 게다가 엑소스캘리톤이라고 하는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 케이지와 루프 스킨을 결합한 탄소 루프 구조로 되어 있다. 가볍고 성능이 좋으니 빠르게 달릴 수 있고, 빠르게 달리는 만큼 안전 또한 잘 챙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MW i 비전 서큘러

BMW가 i3를 처음 공개했을 때의 충격을 다시 한 번 선사했다. BMW는 IAA에서 2040년 도심형 소형차를 연상시키는 i 비전 서큘러 콘셉트를 공개했다.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이다. 키드니 그릴을 헤드램프와 이어주며 그 범위를 확장하는 모양새다. 기존 그릴 자리를 대체하는 패널에는 그래픽 인터페이스로서 활용된다. 전체적인 모양새는 i3를 연상시키지만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어 손잡이나 사이드미러 등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앞유리는 지붕까지 유선형으로 이어지며 뒷유리는 리어햄프와 합쳐졌다. 소형차지만 개방감이 좋아 승객들에게 큰 만족감을 줄 것 같다. 실내는 크리스탈 인터페이스라는 이름으로 조작 패드를 배치했고 복잡하고 어려운 실내 구성 대신 심플하고 간결하게 배치했다.



폭스바겐 ID. 라이프

폭스바겐 ID. 패밀리 계열의 엔트리 전기차 콘셉트다.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은 박스카 형태를 지녔다. 외관은 단순하면서도 미래 지향적인데, 인상적인 건 지붕이 에어 챔버 직물 소재로 만들어져 탈부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컨버터블인 셈이다. 경사각이 앞 26도, 뒤 37도라 웬만한 오프로드도 문제 없다. 그런데 이렇게 귀엽게 생긴 차를 가지고 험지로 갈 사람이 몇이나 될지는 의문이다. 박스카 형태라 실내 공간은 여유롭다. 1열 시트를 접어 영화관이나 게임 라운지로 이용할 수 있고, 요즘 국내에서 유행하는 차박용으로도 변경이 가능할 것 같다. 사람들의 이목이 ID. 라이프에 쏠리는 또 다른 이유는 가격이다. 폭스바겐은 ID. 라이프의 가격을 2만에서 2만5000유로 사이로 책정할 예정이며 우리 돈으로 2757만~3447만원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EQG

메르세데스 벤츠 오프로더의 상징 G 클래스가 전기차로 돌아온다. 각진 실루엣과 외부 보호 스트립, 원형 헤드램프 등 G 클래스의 전통적인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앞에 있는 그릴은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기존의 EQ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검은색 계열의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을 넣었고, 3D 효과를 주는 빛나는 삼각별을 중심으로 파란색 애니메이션 패턴을 배치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자아낸다. 전기 파워트레인을 통합하기 위해 앞 서스펜션과 뒤 차축이 새롭게 개발하고 각 바퀴에 4개의 전기모터가 달려 개별적으로 제어가 가능해 오프로드에서 수준 높은 주행을 기대해볼 수 있다. 구체적인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디자인만으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기 충분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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