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오면 길 터주는 스마트 신호 체계, 전국으로 확대

이다정 기자 2021-05-03 10:42:06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소방차 등 긴급차량이 지나가면 신호를 바꾸는 등 상황에 따라 교통 신호를 제어하는 ‘스마트 신호운영 시스템’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3일 국토교통부는 스마트 신호운영 시스템을 전국 주요 국도 및 도시부에 확대하는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하며 올 하반기까지 완료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신호운영 시스템은 교통량에 따라 신호를 최적으로 제어해 차량흐름을 원활하게 하거나 소방차 등 긴급차량에 우선신호를 부여하는 등 교통체계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신호운영체계를 말한다.

 해당 시스템에는 감응신호, 긴급차량 우선신호, 스마트 교차로 등이 있다.

감응신호 시스템은 평상시 주도로의 통행 신호를 우선 부여하다가 부도로의 좌회전 차량을 감지한 경우 신호를 부여하는 신호체계다. 불필요한 신호 대기시간을 줄여 소통상황을 개선하고 신호위반을 줄일 수 있다.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은 긴급차량의 목적지를 사전에 공유하고 긴급차량의 이동경로에 따라 교차로 신호를 일시적으로 제어해 우선 통행할 수 있도록 맞춤형 신호를 부여한다. 이를 통해 사고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스마트 교차로 시스템은 교차로의 방향별, 차종별 정보를 추출해 생성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 신호를 산출하고 실시간 반영한다. 교통량이 많은 시간대와 그렇지 않은 시간대가 큰 주요 도로의 교통흐름 개선에 효과가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까지 감응신호시스템 509개소, 긴급차 우선신호시스템 44개소, 스마트 교차로 746개소를 설치했다. 그 결과 교통소통 향상, 신호위반 감소 등에 가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응신호 시스템을 설치한 이후 평균 녹색 신호시간 22% 상승하고 지체시간은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호위반은 36% 감소했다. 긴급차 우선신호 시스템을 적용한 곳에는 긴급차의 통행시간이 20∼60% 단축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올해부터 전국 주요 교차로를 대상으로 신호운영체계 개선을 대폭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만 전국 국도 및 지자체 403개소에 감응신호, 19개 지자체 372개소에 긴급차 우선신호, 31개 지자체 1,224개소에 스마트 교차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토부 주현종 도로국장은 “빅데이터·센서·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신호운영체계’는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안전을 크게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처럼 국민체감효과가 큰 스마트 신호시스템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지능형교통체계(ITS, Intelligent Transport System) 사업에 인공지능(AI)·첨단센서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dajeong@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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