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실버라도 EV, 남다른 스펙으로 사람들의 이목 집중돼

기자 2022-01-20 10:15:41


[오토캐스트=김선관 기자] GM이 사전 공개한 쉐보레 실버라도 EV는 CES 2022에서 가장 주목 받는 차 중 하나였다. GM 엔지니어들이 CES 기조연설에서 공개한 쉐보레의 첫 전기 픽업트럭 실버라도 EV의 장점을 정리했다.

실버라도 EV, 1회 충전으로 644km 주행…차원 다른 스펙 자랑해

실버라도 EV는 쉐보레의 100년이 넘는 픽업트럭 헤리티지가 담긴 전기차 모델이다. 브랜드의 주력 픽업트럭인 실버라도를 전기차로 재해석한 실버라도 EV는 개발 단계부터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을 기반으로 설계돼 쉐보레 픽업트럭 고유의 강인함과 주행 성능, 활용성을 전동화 모델로 구현했다.

법인용 WT 트림과 RST 퍼스트에디션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돼 각각 2023년 봄과 가을에 출시되는 실버라도 EV는 1회 완충 시 주행가능거리가 약 644km에 달하는 배터리 스펙을 자랑한다. 또한 최대 350kW의 표준 DC 고속 충전 기능을 활용하면 단 10분만에 약 161km(GM 자체 기준)을 달릴 만큼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고 쉐보레 실버라도 EV의 수석 엔지니어인 니콜 크라츠는 밝혔다.

또한 높은 충전량을 바탕으로 최대 10.2kW의 전력을 캠핑장이나 작업장에서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실버라도 EV에는 최대 10개의 콘센트를 제공해 외부에서도 가정용 전기 장비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야말로 움직이는 전력공급 장치인 셈이다.

이는 GM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얼티엄 플랫폼과 얼티엄 배터리가 탑재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니콜 크라츠 엔지니어는 “우리는 클린 슬레이트 방식을 통해 새로운 아키텍처를 만들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실버라도 EV는 24개의 모듈형 얼티엄 배터리 팩을 차량 기본 구조의 일부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고 전기차 전용 모델로서 구조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했다고 이야기했다.

슈퍼카 뺨치는 664마력 파워와 4.5톤 견인 능력… 추후 9톤 견인 모델도 추가

실버라도 EV의 동력 성능은 슈퍼카에 비견될 만큼 뛰어나다. RST 버튼으로 작동하는 최고출력 모드는 664마력, 최대토크 107.8㎏·m를 발휘하며, 시속 97km까지 도달 시간은 4.5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픽업트럭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하다. 니콜라스 클라츠는 “독립적인 리어 서스펜션과 오토매틱 에어서스펜션이 탑재돼 각 방향으로 50mm까지 차체 높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네 바퀴 조향 시스템으로 큰 차체에도 훨씬 좁은 회전반경을 자랑한다”고 전했다.

또한 뛰어난 트레일러 다이내믹을 포함, 고속에서 뛰어난 안정성과 핸들링을 확보했다. “RST 모델의 경우 최대 590kg를 탑재한 채로 최대 약 4.5톤을 견인할 수 있으며, 추후 최대 견인력 9톤의 모델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니콜라스 클라츠는 덧붙였다. 여기에 GM의 자율주행 기술인 슈퍼크루즈도 빼놓지 않고 탑재됐다.

전면 트렁크, 미드게이트까지 전기차라 가능한 혁신적인 디자인

실버라도 EV의 디자인은 픽업트럭이 전기차 시대에 맞춰 어떻게 진화했는지 잘 보여준다. 실버라도 EV 디자인 디렉터 라이언 본은 “디자인 팀의 목표는 얼티엄 플랫폼의 유연성을 활용해 강력한 힘과 퍼포먼스를 전달하는 트럭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언 본은 “이를 위해 디자인팀은 차량 전면 디자인을 통해 공기가 차체 아래로 효율적으로 흐르도록 제작해 드래그와 난류를 크게 줄였으며, 실제로 실버라도 EV가 기존 풀사이즈 픽업 중 가장 낮은 공기저항계수를 기록한다. 낮은 공기저항계수는 실버라도의 주행가능거리에도 기여한다.

이밖에도 실버라도에는 기존 픽업트럭에서 볼 수 없었던 실용적인 디자인이 적용됐다. 차량 전면에는 잠금이 가능한 e트렁크를 적용해 후면뿐 아니라 전면에도 충분한 적재 공간을 제공하며, 고객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액세서리 옵션을 제공한다. 또한 2열 시트 뒤에 개폐가 가능한 멀티플렉스 미드게이트를 적용해 화물칸과 승객 공간을 관통하는 약 274cm의 적재 공간으로 확장할 수 있다. 여기에 6가지 기능이 있는 멀티 플렉스 테일게이트를 추가하면 최대 330cm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한편, GM은 실버라도 EV를 비롯해 30여종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하며 배출 제로 비전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기차 하드웨어로는 GM의 얼티엄 플랫폼이 적용되며 소프트웨어는 얼티파이가 탑재된다. 얼티엄 플랫폼은 일반 전기차 모델부터 프리미엄 전기차, 상용 트럭 전기차, 고성능 퍼포먼스 전기차까지 모두 제작할 수 있는 뛰어난 범 적용성이 특징이며, 차세대 전기차 소프트웨어인 얼티파이는 OTA 기능을 통해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신속하고 매끄럽고 안전하게 확장할 수 있다.

실버라도 EV는 2023년부터 미국 디트로이트의 햄트랙에 위치한 조립 센터인 팩토리 제로에서 생산된다. 팩토리 제로는 GM이 22억 달러(약 2조6300억 원)를 투자해 개조한 전기차 생산 전용 공장으로 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든 차량들은 일체 배출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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