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보자동차 XC 시리즈 인기 요인은?
    데일리 뉴스 2018-10-25 12:43:26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 XC90을 시작으로 XC60과 XC40을 잇따라 출시하며 높은 판매 성장을 보이고 있는 볼보자동차코리아가 XC 시리즈 전 모델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25일 볼보자동차는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파크로쉬’에서 ‘VOLVO XCELLENT LIFE’를 열고 볼보의 지능형 안전 시스템인 최신 인텔리 세이프 시스템 등 첨단 안전 및 편의 기술을 모두 기본 탑재한 XC 시리즈 전 모델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체험에 앞서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지난 6월 출시한 더 뉴 XC40는 한 달 판매량 906대를 달성하며 국내 시장 진출 이래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며 “올해 XC 라인업 판매량은 지난 9월까지 총 3199대를 기록, 올해 목표 대수는 8500대 중 약 53%인 4500여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 이어 그는 XC 라인업의 인기 요인으로 안전성과 높은 상품성, 가격 경쟁력, 업계 최고 수준의 보증 및 서비스 기간,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을 꼽았다. 특히 XC 라인업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XC 시리즈의 전 차종은 유럽신차안전도평가인 ‘유로앤캡(EURO NCAP)’에서 각 차량이 속한 세그먼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XC60은 모든 차종과 비교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김부규 테크 서포트 및 트레이닝 매니저는 “XC 전 라인업에는 일반적인 차량들엔 없는 하단 충돌 멤버가 있다. 정면 충돌 시 하단 충돌 멤버가 상대 차량의 크럼플 존에 정확히 일치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 상대 차량의 에어백이 쉽게 터질 수 있는 조건으로 설계한 것이다. 이는 볼보자동차의 운전자 뿐만 아니라 상대 운전자의 안전까지 생각하는 볼보의 배려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볼보의 안전 시스템 전반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김부규 테크 서포트 및 트레이닝 매니저 또한 “볼보자동차 XC 레인지가 자랑하는 안전 시스템은 볼보의 세이프티 개발팀이 1970년대부터 꾸준히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해 도로 주행 및 안전 사고를 연구한 결과물이다. 볼보 세이프티 개발팀은 지금까지 3만7000명의 사고 피해자와 4만5000건의 사고 데이터 베이스를 갖고 충돌 방지 예방 기술을 과거부터 현재까지 개발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물량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연초 목표 물량보다 많이 들여온 것이다. 본사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긴밀히 협조해서 최대한 빠르게 많은 양을 들여오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
  • 끝나지 않는 BMW 리콜, 전세계 확대…160만대 추가
    데일리 뉴스 2018-10-24 11:33:22
    BMW 차량 화재 우려에 따른 리콜이 전세계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BMW는 냉각수 누수 가능성이 있는 차량 160만대를 추가로 리콜한다고 밝혔다. 국내 차량 화재가 잇따르자 BMW는 아시아 및 유럽 지역에서 이미 48만대 차량을 리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로써 화재 우려로 리콜을 결정한 BMW 차량은 200만대를 넘어섰다.이번 결정은 올 들어 한국에서 40차례 이상의 차량 화재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BMW 본사가 원인에 대한 심층 조사를 벌이면서 나오게 됐다. 이번 전세계 리콜 대상은 2010년부터 2017년 사이에 생산된 4-6기통 디젤 엔진 장착 차량이다. BMW는 결함으로 인한 부상자는 없지만 추가 검사를 통해 관리・정비 작업을 확대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에는 BMW 코리아가 리콜 대상 차종을 추가했다. 현재 리콜을 진행 중인 10만 6000여대 차량 외에 6만 5000여대를 추가한 것. 여기에는 당초 화재 가능성이 낮다며 리콜 대상에서 제외했던 차량 3만 7000여대도 포함돼 있다. 이를 두고 이미 위험성을 알고 있었는데 리콜이 너무 늦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추가 리콜로 국내 BMW 리콜 차량은 17만1000여대로 늘었다. 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
  • 르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TV 홈쇼핑서 판매한다
    데일리 뉴스 2018-10-24 09:56:04
    르노삼성자동차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판매 창구를 TV 홈쇼핑으로 확대한다. 르노삼성차는 오는 28일 저녁 9시 40분부터 65분간 CJ오쇼핑 방송을 통해 트위지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CJ오쇼핑 방송에서 구입 신청을 한 고객들은 방송 이후 르노삼성차 해피콜을 통해 전국 각 지역 담당자와 상담해 구입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피콜 및 지역 담당자와의 상담을 통해 고객들은 전기차 보조금, 문서접수 등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전기차 구입 과정 전반에 대한 상세한 상담과 구입 절차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가격은 인텐스 트림(2인승) 1,500만 원, 카고 트림(1인승 및 트렁크) 1,550만 원이지만 정부 및 지자체의 전기차 보조금 450~95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2인승 모델의 경우 구매 가격은 550만원~1050만원이다. 여기에 CJ오쇼핑 구매 혜택과 10월 프로모션까지 더하면 실 구매 가격은 최대 450만원까지 낮아진다. CJ 오쇼핑에서 구입 신청을 하고 영업점에서 상담을 받은 고객들에게는 5만원 상당의 신세계 상품권을 제공한다. 또한 출고까지 완료한 고객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정품 악세사리 특별 제공한다. 이 외에도 100만원 할인(현금 구입 시)과 35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윈도우 옵션 무상 제공 등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진행하는 10월 트위지 구매 프로모션 혜택을 함께 적용 받을 수 있다.한편 오는 23일부터는 CJ오쇼핑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앱에서 방송과 동일한 혜택으로 사전 구매를 할 수 있다.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는 복잡한 도심에서 좁은 길을 자유롭게 달릴 수 있고, 일반 자동차 한 대의 주차 공간에 세 대를 주차할 수 있다. 여기에 넉넉한 실내 공간과 에어백, 4점식 안전벨트, 4륜식 디스크 브레이크를 갖췄다. 1회 충전으로 최대 80km를 달릴 수 있으며 가정용 220볼트 전기로 약 3시간 30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에 들어가는 비용은 회당 600원 수준이다. 아울러 르노삼성의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LCV & EV 총괄 김진호 이사는 “르노삼성자동차는 초소형 전기차 시장의 선구자로서 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고객 접점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번 CJ ENM 오쇼핑부문과의 협업을 통해 르노 트위지의 독보적인 장점이 고객들에게 보다 생생하게 전달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
  • BMW, 디젤차 추가 리콜…118d・미니 쿠퍼d 등 6만5763대
    데일리 뉴스 2018-10-23 09:34:02
    지난 8월 긴급 기자 회견을 통해 화재 원인 설명하는 BMW 그룹 품질 관리 부문 수석 부사장 BMW 그룹 코리아가 디젤 차량 EGR 모듈 관련 리콜 대상 차종을 추가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추가 조치로 현재 리콜을 진행 중인 10만6,000여대에 더해져 리콜 규모는 총 17만1000여대로 늘었다리콜 대상은 2011년 5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생산된 BMW 118d, 미니 쿠퍼d 등 디젤 차량 6만5,000여 대이며 모델별 생산 기간은 상이하다. 리콜 사유는 기존과 동일하다. EGR 쿨러의 누수로 인해 드문 경우 흡기다기관에 천공이 발생할 수 있고 나아가 극히 드문 경우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 BMW 코리아는 “추가 리콜 대상 차종은 정부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기존 리콜 대상 차종에 비해 화재 위험이 현저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예방적이고 선제적인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BMW와 MINI 전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디젤 차량들은 EGR 쿨러와 관련된 잠재적인 문제가 없으며 이에 따라 리콜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지속적인 분석 결과에 따라 BMW 그룹은 기존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에서 추가적인 개별 사례를 확인하게 됐고 이러한 사항을 정부 당국에 보고했다. 이러한 개별 사례에서의 사고 가능성은 상당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BMW 그룹은 예방적 조치의 일환으로 리콜 대상 차종을 추가해 일말의 위험마저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리콜 대상 여부 또는 문의사항은 BMW 및 MINI 홈페이지(http://www.bmw.co.kr / http://www.mini.co.kr), 전국 84개 공식 서비스센터(BMW 60개/MINI 24), 리콜 전담 콜센터(080-269-5181)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BMW 코리아는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인 EGR 모듈의 이상으로 극히 일부 디젤 차종에서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지난 7월 말 리콜을 발표했다. 8월 20일부터 BMW 차량 약 10만6,000대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리콜 작업은 10월 21일 자정기준 총 5만9,900여대, 56%를 완료했다. 리콜 대상 차량 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
  • 전 트림 안전 사양 기본화…현대 그랜저 2019년 형 출시
    데일리 뉴스 2018-10-22 09:00:45
    현대자동차가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를 적용하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 등 안전 사양을 기본화해 상품성을 높인 2019년형 그랜저와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6세대 그랜저(하이브리드 포함)는 지난해 12만9,932대로 최다 판매 차종에 등극, 올해도 9월까지 8만3,454대 판매를 기록해 2년 연속 연 10만대 판매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번 신형 그랜저에 적용된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는 운전석 또는 동승석에 있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동승석의 시트백과 쿠션 각도를 조절해 승객의 자세가 ‘무중력 중립자세’가 되도록 하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승객의 체압을 약 25% 줄이고 지지면적을 약 18% 늘려줘 승객의 엉덩이와 허리에 집중되는 하중을 완화, 피로도를 줄여준다. ▲운전자의 체형 정보에 맞게 시트, 스티어링 휠, 아웃사이드 미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의 위치를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 ▲터널 진입 및 워셔액 작동시 자동으로 내기 모드로 전환하는 ‘자동 내기 전환 시스템’ 등 첨단 편의 사양도 적용했다. 이와 함께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 안전 사양과 고화질 DMB, 사운드하운드 등 인포테인먼트 사양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아울러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실내ᆞ외 온도, 일사량, 공조 설정 온도에 따라 열선ᆞ통풍 시트 및 열선 스티어링 휠을 작동시켜주는 ‘운전석 자동 쾌적 제어’를 적용하고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과속 카메라까지의 거리 표시 기능을 추가했다.2019년형 그랜저 가격은 ▲가솔린2.4 모델 3,112~3,608만 원 ▲가솔린 3.0 모델 3,495~3,873만 원 ▲가솔린 3.3 모델 4,270만 원이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3,576~3,993만 원이다. (개별소비세 3.5%, 하이브리드 세제혜택 적용 기준)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
  • 만트럭버스코리아 “결함 조사 결과, 안전 문제와 관련 없다” 입장 밝혀
    데일리 뉴스 2018-10-12 15:33:09
    토마스 코너트(Thomas Konert) MAN 품질 총괄 수석 부사장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차주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엔진 녹, 기어 변속 등 제품 결함과 관련해 안전 문제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12일만트럭버스코리아는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8에서 최근 불거진 결함 논란에 대해 이같이 해명하고 결함 관련 기술적 원인과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을 비롯해 결함 관련 원인과 해결책을 설명하기 위해 독일 본사에서 방한한 토마스 코너트(Thomas Konert) 품질 총괄 수석 부사장 및 얀 비트 (Jan Witt) A/S 총괄・한국 시장 총괄 수석 부사장이 참석했다. 제품 이슈 기술적 원인 설명하는 토마스 코너트 MAN 품질 총괄 수석 부사장 토마스 코너트 품질 총괄 수석 부사장은 MAN은 5년 연속 자체 최저 결함률을 경신했다. 품질은 MAN의 가장 중요한 가치이며 자산이다. 이번에 한국에 방문한 이유도 이것이라며 입을 뗐다. 그는 한국에 문제 발생하자마자 독일 본사 내 각 분야 전문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2주마다 미팅을 진행했다. 또 본사 A/S부서를 파견하고 이슈 관련 원인 및 해결책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엔진 내부 녹 발생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 “철저한 조사 결과, 엔진 내에서 발생하는 녹이 아니다. 해당 문제는 엔진 내 녹 발생이 아닌 냉각수 호스 누수로 인한 것으로 호스가 마모되면서 냉각수 누수가 발생하면 프리타더(보조 브레이크) 내부 압력이 감소, 이 때 불량 냉각수나 물을 사용하면 프리타더의 녹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또 “우리가 사용하는 MAN 순정 냉각수의 경우 금속, 알루미늄, 플라스틱 등에 코팅 현상을 일으키는데 이를 녹으로 오인할 수 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제품 이슈 기술적 원인 설명하는 토마스 코너트 MAN 품질 총괄 수석 부사장 아울러 기어가 중립으로 빠지거나 작동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는 단순한 디스플레이 오류 문제로 기능상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상 N표시를 보고 운전자가 오작동이 있다고 판단, 수동으로 기어를 계속해서 조작하면 이 과정에서 차량이 보호모드로 전환된다. 이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지금까지 발견된 이슈는 안전 문제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얀 비트 A/S 총괄・한국 시장 총괄 수석 부사장은 제품 이슈와 관련해 향후 대책을 밝혔다. “먼저 문제가 발견된 TGS 덤프 트럭 자발적 리콜을 실시 중이다. 냉각수 상태를 분석하고 이상이 있으면 세척 작업을 실시한다. 또 녹 발생 시 새로운 프리타더로 교체할 계획이다. 아울러 프리타더 보증 기간 연장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 오류와 관련해서는 프로그램 업데이트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슈 관련 향후 대책 발표하는 얀 비트 (Jan Witt) A/S 총괄・한국 시장 총괄 수석 부사장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엔진 내 녹 발생, 기어 변속 이슈 두 가지 사안 외에 다른 이슈는 개별 사안으로 분류했다. 그는 “오늘 거론하지 않은 사안들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살펴봤다. 오늘 언급한 두 가지 사안 외의 것은 개별적 사안으로 분류했지만 모든 사례는 해결 가능하다. 문제가 발생하면 센터에 방문해 서비스를 받길 바란다. 우리는 답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나머지 문제를 개별 사안으로 분류한 이유에 대해서는 “엔진 내 녹 문제와 기어 문제는 빈도가 높았다고 생각한다. 또 헤당 사안의 근본 원인도 밝혀졌고 해결책이 있기 때문에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외에 문제들의 근본 원인을 설명하려면 케이스 별로 설명해야겠지만 과적이나 정비 불량, 엔진 기술 결함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상당히 낮은 빈도로 발생하는 사안들이다”라고 밝혔다. 얀 비트 A/S 총괄・한국 시장 총괄 수석 부사장,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 토마스 코너트 품질 총괄 수석 부사장 (왼쪽부터) 이날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8’ 행사장 입구에는 결함 차량 차주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현재 TGS, TGM 등 만트럭 차량을 소유한 72명의 차주는 만트럭버스코리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막스버거 사장은 “MAN은 이번 건을 매우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이슈가 있었던 각종 불편 사항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 또 현재 일부 고객분들이 민사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 소송을 통해 진위가 명확히 밝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소송들에는 성실히 임할 것이며 고객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트럭버스코리아는 12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8를 열고 MAN의 양산차, 특장차 및 시승차 30여대를 전시할 예정이다. 관람객은 자유롭게 차량을 관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첨단 안전 사양(EBA, ESP, LGS)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
  • [PARIS #8] 120년 전 자동차는 어땠을까?…좌핸들이 옵션
    데일리 뉴스 2018-10-07 05:19:15
    1마력도 채 안 되는 자동차가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을 힘차게 오르 내린다. 생김새는 마차와 비슷하지만 1기통 엔진과 3단 변속기 등 구동 장치를 나름 제대로 갖췄다. 무려 120년 전 루이 르노가 만든 자동차 ‘타입 A’다. 1898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저녁. 루이 르노는 친구들과 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 직접 만든 차에 오른다. 이를 본 친구들은 언덕에 오를 수는 있냐며 놀려댄다. “이게 무슨 차야? 언덕도 못 오르겠다” 자존심 상한 루이 르노는 친구들을 한 명씩 태워 보란듯이 파리에서 가장 높은 언덕인 몽마르뜨를 오르 내린다. 그 날 저녁 식사가 끝나고 12명의 친구는 그 자리에서 현금을 주며 자동차를 주문한다. 이후 루이 르노는 아버지 집의 정원 안 쪽 아틀리에에서 차를 만들기 시작한다. 많은 양의 자동차를 만들기 힘들어지자 르노는 자신의 형인 마르셀 르노, 페르낭 르노와 함께 기술, 행정, 관리 등을 각각 맡아 회사를 차리기로 한다. 이 회사가 바로 지금의 르노그룹이다. 공학과 역학에 관심 많던 한 20대 청년의 손에서 시작한 르노 그룹이 올해로 120년을 맞았다. 파리모터쇼 프레스데이가 끝난 다음 날, 르노 그룹이 120년 동안 만든 자동차가 모여 있는 곳 파리 인근 플랑 공장의 ‘르노 개러지’를 방문했다. 파리에서 40분 가량 떨어진 곳에 1952년부터 자리해 있던 르노 제 2공장 안에 있다. 공장 입구에 들어서자 오래돼 보이는 흰색 건물들이 즐비해 있고 굴뚝에서는 연기가 난다. 이 곳에서는 르노의 클리오, 전기차 조에와 닛산 미크라 등 주로 소형차를 생산한다. 또 르노 자동차의 키(열쇠) 전량을 이 곳에서 생산한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키도 이 곳에서 생산한다고.르노 개러지로 들어가는 길은 마치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듯하다. 계단을 내려가는 길에 흰색 콘크리트 벽과 은근하게 올라오는 퀴퀴한 냄새는 이 건물이 지나온 시간을 말해준다. 르노 개러지는 말 그대로 ‘개러지(garage, 차고)’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처럼 전시 목적으로 만든 곳이 아닌 보관 장소다. 개러지에 들어서니 마치 비밀 창고에 들어온 듯하다. 평소엔 보기 힘든 클래식카부터 콘셉트카, F1 머신까지 다양한 차가 늘어서 있다. 입구는 역시나 르노 최초의 자동차 ‘타입 A’가 맞이한다. 1898년부터 시간 순으로 크고 작은 차들이 줄지어 있고, 한 쪽에는 120년을 맞이한 올해가 2018년이기 때문에 끝자리가 8로 끝나는 해에 만든 차가 여러 대 세워져 있다.이날 설명은 루도빅 피히우(Ludovic Piriou) 르노 클래식 커뮤니케이션 매니저가 맡았다. 푸근한 할아버지가 옛날 이야기를 해주듯 편안하게 각 자동차별 역사와 특징을 풀어나갔다. 초창기 소량 주문 제작한 자동차부터 르노 최초의 자체 생산 엔진, 르노의 대량 생산이 시작된 모델 르노4까지 차근차근 설명을 이어나갔다.‘타입 A’ 이후 생김새는 여전히 마차와 비슷하지만 훨씬 크고 번쩍 번쩍한 자동차가 등장했다. 앞에는 운전석과 보조석이 있고 뒷좌석에는 주인이나 친구 손님 등을 태울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만들었다. 이 뿐만 아니라 여행을 갈 때 짐을 차 위에 실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당시에 이미 이용자들의 편의를 추구하는 흐름이 시작된 것.이 때까지만 해도 자동차는 매우 비쌌다. 비싸서 구매하는 사람도 매우 적었다. 르노 그룹은 차를 좀 더 많이 팔기 위해 다양한 용도로 차를 만들어야했다. 르노는 택시를 택했다. 이 때 등장한 것이 프랑스의 첫 택시로 잘 알려진 ‘타입 AG1’이다. 앞 유리창 왼쪽에는 미터기를 달고 있다. 르노 택시 설명 중인 르노 클래식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루도빅 피히우(Ludovic Piriou) 타입 AG1은 전쟁터에 나간 자동차로도 유명하다. 1914년 프러시아군이 프랑스를 쳐들어 올 당시 방어선을 구축했어야 했다. 이 때 대부분 군인들은 말이나 기차를 타고 혹은 걸어서 전쟁터로 나갔다. 한 시가 급박한 때 느리고 매우 비효율적이었다. 그래서 당시 프랑스 장군은 모든 프랑스의 택시를 징발했다. 1000대 가량되는 택시가 총기와 짐을 싣고 전쟁터로 향했다. 전쟁에서 최초로 사용된 자동차로 이름을 남겼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동차 모양은 변해갔다. 겉으로 드러나 있던 헤드라이트나 휠하우스, 발 받침대는 차체로 덮히거나 사라졌다. 보닛 앞에 붙어 있던 경적 소리를 뿜어 내는 구멍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았다. 옵션이었던 사이드미러는 차량 양 쪽에 당연하게 붙어 나왔다. 보닛 앞 쪽에 뚫려있는 엠블럼은 라디에이터 그릴이 아닌 경적 소리가 나오는 곳이다. 한 가지 크게 달라진 점은 운전대의 위치다. 개러지에 전시된 초창기 자동차를 보다 보면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도로를 살펴 다니기 위해서다. 당시엔 도로 사정도 별로 안 좋았을 뿐더러 도로에 차가 별로 없었다. 그러려면 운전대가 오른쪽에 달려있는 것이 훨씬 수월했다. 지나는 도로에 구멍이 나 있진 않은지 커다란 장애물은 없는지 살펴야 했던 것이다.도로 사정 좋아지고 자동차 양이 많아지자 앞서 가는 차를 추월하거나 다른 차와 충돌을 피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그러면서 운전대는 왼쪽으로 옮겨 갔다. 지금도 프랑스의 일부 배달차에는 오른쪽에 운전대가 있다. 내려서 바로 물건을 전해주기 편리하기 때문이다. 1950년대까지 프랑스의 한 자동차 회사는 운전대를 오른쪽에 만들었다. 왼쪽으로 옮길 수도 있었지만 옵션이었다. 르노4 르노는 ‘르노4’라는 차를 통해 본격적인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당시 르노 회장은 “청바지 같은 차를 만들자”고 했고 미국의 청바지처럼 미적으로 예쁘진 않더라도 기능을 믿고 쓸 만한 차를 만들어 보자고 직원들을 설득했다. 그렇게 르노는 대중차로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개러지를 둘러보는 2시간 동안 120년이라는 시간을 모두 훑을 순 없었지만 자동차에 대한 르노의 집념과 열정을 엿볼 수 있는 곳이었다. 또 현재 모델들의 발판이 되는 브랜드의 역사와 헤리티지를 지키고 보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 파리=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
  • [PARIS #7] 모닝・스파크의 컨버터블 모델이 있다면?
    데일리 뉴스 2018-09-28 18:15:34
    파리는 혼자 놀기 좋은 도시다. 혼자 밥먹고, 혼자 커피 마시고, 혼자 술 마시기에 좋다. 특히 카페 테라스에서 길거리를 향해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방인에게는 표지판, 행인, 자동차, 모든 것이 구경거리이기 때문이다. 이 곳의 카페나 식당은 대부분 테라스를 갖고 있다. 작은 골목의 카페라도 테이블과 의자 한 두쌍 정도는 밖에 내놓는다. 이 테이블과 의자는 모두 길거리를 향해 있다. 일행이 아닌 행인을 바라보고 밥을 먹는다는 게 처음엔 조금 낯설었다. 하지만 이도 잠시 파리에 지낸지 2주차에 접어드니 일부러 테라스에 자리를 찾아 앉는다. 맑은 하늘이 눈부시던 오후, 규모가 조금 큰 카페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그 앞을 지나가는 자전거, 자동차, 사람들을 구경한다. 새빨간 클리오에 앉은 운전자가 그 옆 자리에 앉은 사람과 함께 리듬을 타고 있다. 아마 차 안에 신나는 노래가 흘러 나오는 중인가보다. 파리 내에서도 외곽에서도 클리오는 유난히 많이 보이는 차 중 하나다. 그도 그럴 것이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가 르노 클리오다. 올해 상반기에만 7만40대가 팔렸다.클리오는 르노가 1990년부터 생산하는 소형차로 30여 년에 걸쳐 현 4세대까지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2년엔 르노의 새로운 패밀리룩으로 갈아입었다. 또 3도어 해치백은 사라지고 5도어 해치백과 왜건만 남았다. 새 클리오 5도어 해치백 모델은 국내에서 지난 4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곧 완전 변경을 거친 클리오가 공개될 예정이다. 1세대 클리오부터 4세대 클리오까지 모든 세대의 클리오가 다양하게 파리의 도로를 지나 다닌다. 그 다음 많이 보이는 차가 푸조의 208이다. 이 외에도 르노 트윙고, 스마트 포투, 폭스바겐 골프 등이 눈에 자주 띈다. 유럽인들의 소형차, 해치백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조금은 느낄 수 있다. 에펠탑, 샹젤리제 거리 등 번화가로 조금 더 가면 피아트 500과 미니 쿠퍼도 심심찮게 보인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흰색 차체에 빨간색 캔버스탑을 단 피아트 500이 눈을 사로 잡는다. 특히 이 곳의 피아트 500은 빨간색부터 분홍색, 하늘색 등 화려하고 개성 넘치는 색상이 많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를 바라보고 있자니 소형차라도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이 있다는 것이 새삼 부러워진다. 3도어와 5도어 트윙고가 나란히 지나가고 분홍색 피아트와 컨버터블 피아트가 줄지어 주차돼 있다. 유럽에서는 대중적인 차도 도어 개수를 다르게 한다든가, 지붕을 열 수 있도록 한다든가, 고성능 라인업을 선보인다거나 하는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넓은 선택폭을 제공한다. 소형차로도 충분히 나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경차에는 기아 레이와 모닝, 쉐보레 스파크가 있다. 모닝이나 스파크의 컨버터블 모델이 있다면 어떨 지 잠시 상상해 봤다. 요즘 같은 맑은 날씨를 만끽하고 싶을 때 지붕을 활짝 열 수 있다면 어떨까.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을 보여주듯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면 또 어떨까. 기아차 모닝은 터보나 아트 컬렉션 옵션 등을 통해 성능과 디자인에 변화를 주지만 그 다양성이 크진 않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경차나 소형차 종류가 그렇게 다양하지도 않다. 수요를 고려하면 양산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작은 차로도 마음껏 개성을 뽐낼 수 있는 날을 꿈꿔본다. 카페 테라스에 앉아 왕복 4차로의 매연을 잔뜩 맞으며 잠시 떠올려 본 단상이다. 파리=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
  • [PARIS #5] “차 갖고 다니기 힘들어서 팔아 버렸어요”
    데일리 뉴스 2018-09-21 07:47:27
    도로 변에 주차돼 있는 차량들 파리는 평행 주차의 달인들이 모인 곳이다. 도로 변에 일렬로 주차돼 있는 자동차 행렬을 보고 있자니 입이 떡 벌어진다. 어떻게 집어 넣었는지 모를 정도로 앞 차와 뒤 차가 다닥다닥 붙어있다. 주차를 하는 방법도 과감하다. 빈자리가 보이면 망설임 없이 한 번에 집어 넣는다. 골목이 좁아서 뒤따라 오던 차는 앞 차가 주차를 마칠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차에 조금이라도 흠집이 생길까 애지중지하는 나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다. “네 바퀴만 달려 있으면 됩니다. 엔진만 제대로 돌아가면 되죠 뭐.” 파리에 살고 있는 한 시민에게 “어떤 차를 가장 좋아하냐”고 묻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날아온 대답이다. 그리고 이 말을 덧붙였다. “근데 파리에 살면서 차를 살 생각은 없어요. 유류비도 비싸고 주차 공간도 많지 않아서 팔아 버렸거든요” 퇴근 시간대의 파리 시내 프랑스에서 지낸지 열흘 째 비싼 유류비와 주차비, 부족한 주차 공간을 직접 경험하니 그가 무슨 말을 하는 지 조금은 이해할 것 같다. 파리에 도착한 사흘 째 되는 날 렌트카를 받자마자 난감했다. 숙소 근처에 주차할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주차장이 없어서가 아니라 주차장에 빈자리가 한 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주차 공간이 있는 곳에 주차비를 알아보니 하루 최대 7만 원 가량이다. 결국 세느강 건너편 인적이 드문 곳에 주차를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주차로 고생한 이후엔 무조건 ‘인디고(INDIGO)’ 라는 팻말이 붙은 주차장을 찾아 다녔다. 파리 시내 곳곳에 분포하고 있는 유료 주차장이다. 도로 변보다 주차비는 비싸지만 주차 스트레스 없이 빈 공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도로 변 주차는 선 결제 시스템이라 시간이 지나면 다시 주차한 자리로 돌아와 추가 결제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인디고 주차장은 나갈 때 기계로 한꺼번에 정산하는 시스템이라 번거롭지 않다. 오페라나 샹젤리제 등 주요 도심에서 6시간 주차하는 동안 주차비는 30유로(한화 약 3만9000원) 정도 나왔다. 공유 자전거. 연두색 자전거는 일반 자전거, 하늘색 자전거는 전기 자전거다. 사실 파리는 도시 크기도 작고 대중교통 연결편도 촘촘한 편이라 차 없이도 잘 다닐 수 있다. 타던 차를 처분했다는 그는 “차를 소유하는 대신 공유 자동차 서비스를 자주 이용한다”며 “공유 자동차를 이용하면 주차 자리도 마련돼 있으니까 훨씬 편하다”고 말했다. 파리 도심 안에는 공유 자동차 외에도 그의 발이 되어 줄 여러가지 탈 것이 있다. 파리 도시 안에는 자전거, 스쿠터, 킥보드까지 다양하다. 공유 서비스에 기반한 이동 수단이 많은 이유는 파리시의 적극적인 정책 때문이다. 현 파리 시장 안 이달고(Anne Hidalgo)는 대기 오염에 대한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대기 오염의 원인으로 화석 연료 자동차를 지목하며 디젤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몰아내기에 의욕적이다. 오는 2024년까지는 경유차, 2030년까지는 휘발유차를 퇴출시키기로 목표를 정했다.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여러 안을 내놓고 있다. 비어 있는 공유 자동차 칸 구체적으로는 친환경 이동수단(전기차, 전기 오토바이, 자전거 등) 보조금 지급, 전기차 이용 시 주차장 무료 등이 있다. 한 예로 르노 전기차 조에(zoe)를 구입하는 경우 보조금 6000유로(한화 약 790만 원)를 지원한다. 여기에 디젤이나 가솔린차에서 전기차로 바꾸는 경우 3000유로(한화 약 400만 원)를 추가로 지원한다. 총 9000유로(한화 약 1180만 원) 가량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이달고 시장은 대중교통을 무료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자전거 사용을 촉진하는 등 다양한 안을 내놓고 있다. 최근엔 이를 둘러싼 주요 정책을 두고 파리 부시장 브뤼노 질뤼아르(Bruno Julliard)는 이달고 시장과 갈등을 빚어 최근 사퇴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만큼 관련 정책들을 강력하게 밀어 붙이고 있는 중이다. 쥘리아르 전 부시장은 파리의 전기차 공유 서비스 ‘오토리브(Autolib)’와 공유 자전거 ‘벨리브(Velib)’의 실패와 관련해 이달고 시장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운영난을 이유로 파리시의 공유 자동차 서비스와 공유 자전거 서비스의 운영 관리 업체가 모두 바뀌었다. 지난 2007년 1만대 자전거로 시작한 공유 자전거 서비스 벨리브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자전거와 관련 시설이 깨끗하다. 운영 업체가 바뀌면서 새로운 자전거로 교체 중이기 때문. 당초 4~5월까지 모두 교체가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여전히 교체 작업중이다. 새로운 자전거에는 잔여 대여 시간 등을 알려주는 디스플레이와 핸드폰 거치대 등을 새롭게 달았다. 파리시에는 우베쿠(Ubeeqo), 커뮤노토 (Communauto), 집카(Zipcar) 등의 공유 자동차 서비스가 있다. 이를 한 번 이용할 경우 평균 7대의 차량의 온실 가스 배출 및 오염 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파리시는 설명한다. 또 서비스 이용 비용이 차량 소유 비용(보험, 유지 보수, 주차 등)보다 적은 것을 강조하며 공유 자동차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파리=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
  • [PARIS#4] 파리는 지금 차와의 전쟁 중
    데일리 뉴스 2018-09-19 10:50:18
    파리에 온 지 일주일 째. 설렘이 무뎌지니 현실이 보이기 시작한다. 파리 시내를 며칠 걷다 보니 매연 냄새가 유난히 코를 찌른다. 길거리 흡연자들의 담배 연기까지 더해져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교통 체증은 극심하고 주차 공간도 부족하다. 여기에 어마어마한 도심 주차비까지 생각하면 파리 에서 차를 갖고 다니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지난 16일 일요일, 파리에 살고 있는 한 시민을 인터뷰하기로 한 날이다. 주말 인파를 피하기 위해 비교적 한적한 곳으로 약속 장소를 정했다. 지하철이나 버스로는 쉽게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마침 렌트카도 있어 이를 이용할 참이었다. 인터뷰 당일 오전, 인터뷰이로부터 연락이 왔다. “오늘 파리 시내 전체가 ‘차 없는 날’이래요.” 차는 이용할 수 없으니 가까운 파리 시내로 장소를 옮겼다. ‘차 없는 날’ 텅 빈 공유 자전거 파리시는 대기 오염과 소음 공해를 줄이기 위해 1년에 한 번 씩 도시 내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올해로 4년째다. ‘차 없는 날’은 전 세계 47개국 2000여 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는 이미 널리 알려진 캠페인이다. 1년에 한 번이라도 자동차를 타지 말자는 운동이다. 365일 중 하루 자동차를 안 탄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냐만은 상징하는 바는 꽤 크다. ‘차 없는 날’은 1973년 1차 석유파동 이후 시작됐지만, 1994년이 되어서야 이 프로젝트에 대한 얼개가 잡혔다.1995년에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Reykjavík), 영국 바스(Bath), 프랑스 라로쉐(La Rochelle)가 ‘세계 자동차 없는 날’ 컨소시엄을 조직한 이후 퍼지기 시작했다. 1997년 영국의 환경운송협회가 차 없는 날 캠페인을 시행하고 이듬해 프랑스 라로쉐에서 시작해 프랑스 전역에 퍼졌다.파리 도심 도로에 차가 나오지 못한 날, 서울시 역시 ‘차 없는 날’이었다. 서울시의 차 없는 날은 한 번 본 적이 있다. 보통 일부 구간만 통제하기 때문에 길거리에 차가 없다는 사실이 크게 와 닿진 않는다. 파리는 조금 다르다. 도시 전체에 차량 진입을 통제한다. 물론 버스나 택시, 경찰차 등은 도로에 나올 수 있다. 다만 30km/h로 속도 제한이 있다. 파리 외곽 지역 일부도 차량 진입 통제 구간에서 제외다. ‘차 없는 날’ 경찰 단속에 걸린 한 차량 인터뷰를 하러 가는 길, 도로에 차들이 드문드문 보인다. 도로 변 주차장에는 차가 꽉 들어차 있지만 움직이는 차는 그렇게 많지 않다. 전 날인 토요일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샹젤리제 거리에서 개선문으로 이어지는 왕복 6차선 도로는 차 대신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차 대신 자전거를 선택한 사람들 때문인지 공유 자전거 자리도 텅텅 빈 곳이 많다. 하지만 파리 도시 전체에 완벽하게 차 없는 상태로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 도심으로 향할수록 교통량이 꽤 많아진다. 버스나 택시 등은 운행을 계속할 뿐만 아니라 차 없는 날인 줄 모르고 차를 갖고 도로에 나온 사람들도 눈에 심심치 않게 보인다.파리에서 교통량이 많은 곳 중 하나인 오페라 역 쪽으로 향한다. 도심에 차량이 진입하는 구간에는 파리 시청 직원들이 형광색 조끼를 입고 차를 통제하고 있다. 바리케이드를 세워 놓고 ‘진입할 수 있는 차’와 ‘없는 차’를 가르고 있다. 바리케이드에 막힌 차량은 직원들의 지시에 따라 들어오기도, 돌아가기도 한다. 그 건너편에서는 경찰들이 서서 이를 어긴 차량을 단속 중이다. 벌금은 꽤 세다. 135유로 가량이다. 시청 직원이 건넨 전단지. 'LA RUE EST A NOUS(길은 우리의 것이다)' 라는 문구와 함께 '차 없는 날' 캠페인 취지가 적혀 있다. 마침 차량 통제 작업을 하고 있던 시청 직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 직원은 “해당 구역 안에 사는 사람들, 이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 택시와 버스는 통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보시다시피 사람들이 차 없는 날을 잘 지키지 않는다. 파리가 워낙 차가 많은 도시라 사람들이 이런 행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캠페인을 1년에 한 번에서 매달, 매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리시의 ‘차 없는 날’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차도로 나온 보행자들은 차 없는 날을 한껏 즐기는 모양새다. 반면 한 파리 시민은 “제대로 된 대책없이 도시 전체 차량을 통제하는 것은 오히려 불편함만 야기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파리의 차 없는 날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오후 6시가 되자 도로에 차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한다. 매캐한 매연 냄새가 코를 찌르고, 다시 ‘차로 가득한’ 파리로 돌아왔다. 파리=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
  • [PARIS#3] 버스 타고 앙드레 시트로엥 공원에 가다
    데일리 뉴스 2018-09-17 09:49:56
    앙드레 시트로엥 공원 오늘 파리는 흐리고 춥다. 반팔 하나로는 엄두도 못 낼 늦가을 날씨다. 옷을 단단히 챙겨 입고 앙드레 시트로엥 공원으로 향한다. 세느강을 접하고 있는 이 공원은 과거 자동차 회사 시트로엥의 공장이 있던 곳이지만, 지금은 파리 15구 주민들의 쉼터다. 따로 울타리가 없고 도심 속으로 스미듯 연결되는, 파리 주민들의 생활이 담겨 있는 곳이다. 관광객들로 북적대는 관광지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공원 가는 길엔 버스와 RER을 이용하기로 한다. 먼저 버스를 타러 정류장으로 걸었다. 마음만 먹으면 RER 역까지 바로 걸어갈 수 있는 거리다. 춥고 바람 부는 날씨에 0.1초 만에 걸어갈 마음을 거둔다.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역으로 향하는 126번 버스가 왔다. 전 날 지하철에서 미리 구입한 1회권 티켓을 사용했다. 버스에 이번 정류장과 다음 정류장을 알려주는 안내 방송은 없다. 정류장명이 흐르는 기다란 전광판을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 RER 정류장 파리의 대중교통은 촘촘하게 연결돼 있어 편리하지만, 이용객들에게 친절한 편은 아니다. 버스 뿐만 아니라 지하철에도 안내 방송이 없는 곳이 대다수다. 버스에 탄 지 5분이 채 안 돼 내려야 할 역의 이름이 전광판에 흐른다. 버스를 둘러볼 겨를도 없이 서둘러 내린다. 짧게 둘러 봤지만 이날 탄 버스는 파리에서 탄 대중 교통 중 가장 깔끔하다. 버스에서 내리니 바로 건너편에 RER 타는 곳이 보인다. RER은 파리 중심지에서 살짝 벗어난 곳을 연결하는 교외 전철이다. 그래서 파리 시내 지하철 티켓으로는 탈 수 없다. 혹시 환승이 가능한가 싶어서 방금 내린 버스에서 사용한 티켓을 개찰구에서 그대로 넣었다. 빨간색 ‘X’표시와 함께 다시 내뱉는다. 안내 창구로 향했다. “파리로 가요?” 역무원이 묻는다. ‘여기가 파리인데 왜 파리로 가냐고 묻는거지?’ 아차 싶어 다시 생각해보니 여긴 파리 시내를 살짝 벗어난 교외다. RER을 탈 수 있는 표를 다시 산다. 개찰구를 통과해 RER을 타러 간다. 여러 갈래로 나뉜 길에 혼란스럽지만 RER에 올라탄다. RER 노선을 헷갈려 다른 열차를 탔다. 갑자기 싸한 기분이 든다. 구글맵을 켜고 현재 위치를 확인한다. 엉뚱한 곳을 향하고 있다. 목적지의 반대 방향이다. 더 멀어지기 전에 서둘러 내린다. 내려보니 어쩐지 익숙하다. 2년 전 출장으로 왔던 파리모터쇼가 열리는 베르사이유 박람회장이다. ‘곧 있을 모터쇼장에 이렇게 오면 되겠구나’ 답사한 셈 친다.내린 곳에서 시트로엥 공원까지는 걸어서 20분. 버스 대신 걷기로 한다. 엉뚱한 방향으로 가다가 내렸는데도 걸어서 20분이면 갈 수 있다니. 파리가 큰 도시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 긴장이 풀어지고 목적지에 거의 다 와가니 춥고 배고파진다. 파리는 대부분의 식당이 오후 2시 반부터 브레이크 타임이다. 브레이크 타임에 딱 걸린 시간이라 문 열린 곳 아무 데나 들어간다. 파니니와 샌드위치를 파는 곳이다.공원 출발 전 구글맵이 알려준 소요 시간은 30분. 이와 상관없이 1시간 30분 만에 시트로엥 공원에 도착했다. 바람 불고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는 날씨지만 공원은 평화롭다. 1915년에 지어진 시트로엥 자동차 공장을 1970년대 외곽으로 옮긴 후 그 자리에 도시 재정비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공원이다. 1980년대 파리에서 진행한 최대 토목 사업이었다고 한다. 앙드레 시트로엥 공원. 잔디 뒷 편에는 열기구가 있다. 열기구를 타면 파리 시내를 한 눈에 내다볼 수 있다. 공원의 중심부로 향했다. 단순히 시트로엥의 공장이 있던 곳이라서 창립자의 이름을 붙인걸까?, 왜 시트로엥 공원이지? 의문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하지만 공원을 둘러보니 조금 알 수도 있을 것 같다. 공원을 둘러보니 창의력이 샘솟는 기분이다. 한 군데도 소홀한 공간이 없다. 공원은 너른 직사각형 잔디 광장을 중심으로 분수와 두 개의 유리 온실, 서로 다른 식물을 심어 놓은 정원들로 둘러 싸여있다. 정원은 구획마다 개성이 넘친다. 네모나게 똑똑 잘라 놓은 나무와 대각선으로 비딱하게 심어져 있는 나무, 동그란 공 모양으로 다듬은 풀까지. 시트로엥의 창립자 앙드레 시트로엥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비로소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앙드레 시트로엥은 모험가 정신이 투철한 사람이었다. 스티어링 휠이 알아서 제자리로 돌아오는 기능 등 초기 유럽 자동차에 혁신적인 기술을 대거 도입했다. 또 독특하고 톡톡 튀는 광고 마케팅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르노나 푸조보다 비교적 늦게 산업에 발을 들인 시트로엥은 사람들을 끌어들일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1925년부터 1934년까지 에펠탑에 시트로엥 글자를 수십만 개 조명으로 수놓았다. 누구라도 멀리서 시트로엥이라는 글자를 볼 수 있도록. 이 밖에도 자동차의 내구성을 보여주겠다며 사하라 사막을 횡단했고, 코끼리를 차 위에 얹어 파리 시내를 주행하기도 했다. 파리=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
  • [PARIS #2] 파리에서 마주친 ‘날 것 그대로’…지하철과 에펠탑
    데일리 뉴스 2018-09-14 08:38:19
    비일상적인 공간에서의 일상적인 생활은 어떤 일이라도 특별하다. 밥을 먹는 것도, 지하철을 타는 것도 무엇 하나 쉬운 일이 없다. 무엇을 하든 은근한 긴장감이 흐른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 더욱 그렇다. 오늘의 계획은 지하철을 타고, 밥을 먹고, 일을 하는 것이다. 서울에 있었다면 특별하지 않을 일들이지만 괜스레 비장해진다. 파리 시간 12일 오전 8시. 따가운 햇살이 집안 전체를 가득 채운다. 덕분에 시차로 무거웠던 눈이 번쩍 뜨인다. 부엌 한 편의 커다란 창문을 열어 바깥을 보니 집 앞이 공동 묘지다. 네모지게 다듬어진 가로수 아래 널따란 묘비석이 촘촘히 누워있다. 눈 앞에 복잡한 도심이 펼쳐져 있는 것보다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다. 숙소에서 나가 보자. 오늘 들를 곳은 에펠탑이다. 뻔한 곳이지만, 뻔하기 때문에 빠트리면 어딘가 허전하고 아쉽다. 가는 길에는 파리의 지하철을 이용해 보기로 한다. 사실 파리의 도심은 좁고 주차가 힘들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훨씬 편리하고 경제적이다. 파리는 서울의 1/6 정도의 크기다. 체력만 받쳐 준다면 주요 관광지는 걸어 다녀도 문제 없다. 어쩌면 더욱 파리의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집에서 지하철역까지는 600여미터. 낯선 공간이라 길을 걷는 일조차 새롭다. 낮은 아파트, 도로의 자동차, 기다란 바게트를 뜯어 먹으며 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까지 모든 것이 새롭다. 평화롭기까지 하다. 파리에 오기 전 “소매치기 조심해” 라는 얘기를 귀 따갑도록 들었다. 진짜로 소매치기 당하진 않을까 가방을 몸 앞으로 감싸 안고 있던 것이 조금 민망해진다. 파리의 자전거 공유 서비스 '벨리브' 잠시 긴장의 끈을 놓고 이곳 저곳을 훑었다. 골목의 좁은 도로 변에는 연식이 오래된 차들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프랑스 국민차 브랜드 르노와 푸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서 현대・기아차만큼의 존재감이다. 어쩌면 그보다 더 클수도. 또 길 곳곳에는 자전거 대여 ‘벨리브(Velib)’가 있다. 우리나라의 따릉이(서울시)나 피프틴(고양시)과 같은 것이다. 다른 점이라면 전기 자전거가 있다. 일반 자전거는 연두색, 전기 자전거는 하늘색이다. 자전거마다 핸들 사이에 숫자버튼과 화면이 널찍하게 자리 잡고 있다. 화면에는 속도, 이동 거리, 대여 시간 등을 표시한다.
 지하철 역 입구로 들어간다. 지하철 역 앞에는 노란색 M자 팻말이 커다랗게 붙어 있는 곳이 많다. 오래된 표지판인데 새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쓰고 있다. 계단을 내려가면 금연 표시와 함께 담뱃불을 끌 수 있는 대형 재떨이가 벽에 붙어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검색창에 ‘파리 지하철’이라고만 검색해도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파리 시내는 일드프랑스의 총 5개 존(zone, 구역)으로 나뉘는데 1회권 한 장으로 지하철이 가장 멀리 운행하는 3존까지 갈 수 있다. 전 구간 이용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1일권을 구매할 경우 존마다 금액이 조금씩 다르다. 지하철 티켓은 1회권(1.90유로), 1회권 열 장을 묶어 파는 까르네(14.9유로) 등 종류가 다양하다. 머무는 기간이나 필요에 따라 선택해서 구입하면 된다. 우리나라의 티머니 같은 교통 카드도 있다. 나비고(Navigo)라고 하는데 그 카드를 만들려면 얼굴이 나온 사진이 필요하다. 카드를 만들고 사진을 뒤에 붙여야 유효하다. 지하철역 나가는 곳. 별도로 표를 넣거나 카드를 찍을 필요가 없다. 일단 1회권 열장(까르네)을 사서 일행들과 나눠 가졌다. 개찰구에서 티켓을 구멍에 넣으면 위로 쑥 나온다. 출구는 티켓이 없어도 나갈 수 있다. 하지만 검표원이 가끔 검사를 하기 때문에 나갈 때까진 끝까지 지니고 있는 게 좋다. 검표원을 만났을 때 티켓이 없으면 꼼짝없이 벌금 약 50유로를 내야 한다. 모든 역의 조명은 살짝 어둡고 벽면이 둥근 터널 형태다. 파리 지하철의 역사는 매우 오래됐다. 파리 엑스포가 열리던 1900년, 처음 개통했다. 오래된 만큼 낡았다. 어둑어둑한 조명에 에어컨, 화장실, 에스컬레이터 따위의 편의 시설은 전혀 없다. 게다가 내릴 때는 문을 내 손으로 직접 열어야 한다. 문 중앙에 달린 레버를 위로 당기면 ‘턱’하고 열린다. 비교적 최근에 만든 열차만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덜컹거림도 꽤 심하다. 우리나라처럼 ‘손잡이를 잡지 않고 중심 잡고 서 있기’ 신공을 펼치는 것은 무리다. 벽에 몸을 기대거나 가운데 봉을 붙잡고 서야 한다. 갈아 타는 방향을 알아보기 쉽게 크게 표지판으로 붙여 놨다. 지하철에 타니 휴대폰 인터넷이 먹통이다. 그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지하철에는 핸드폰 대신 책을 쥐고 있는 사람이 꽤 많다. 가끔 몇몇 역을 지날 때 인터넷이 터진다 하더라도 4G가 3G로 바뀌어 속도가 급격히 느려진다. 지하철에 타자마자 휴대폰으로 이것 저것 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홈버튼을 누른다. 포기한다. 3G가 가능하다고 해서 사용하려고 애쓰느니 포기하는 편이 더 빠르고 마음도 편하다. 그렇다고 해서 크게 불편하진 않다. 파리는 도시 크기가 작기 때문에 역 간격이 짧다. 얼마 안 되어 다음 역에 도착하니 지하철 안에서 오래 머물 일이 별로 없다. 오히려 오래된 것이 주는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예쁘게 꾸미지도, 화려하지도 않았다. 순전히 이동의 기능만 해내는, 날 것 그대로를 보는 듯 하다. 한 번 갈아탄 후 10호선을 타고 La Motte Picquet Grenelle 역에 내려 에펠탑으로 향한다. 점점 에펠탑에 가까이 닿을수록 심경이 복잡해진다. 멀리서 혹은 사진 속에서 아름답게 보였던 에펠탑인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들키지 말아야 할 것을 발견해 버린 느낌이다. 에펠탑 바로 아래에 서서 위를 올려다 보니 녹슬고 헤진 철근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에펠탑을 처음 마주하고 받았던 감동이 사라지진 않는다. 철근 덩어리도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파리=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
  • [PARIS #1] “파리에서 한 달 살아볼래?”
    데일리 뉴스 2018-09-13 07:56:31
    9월 12일 오후 1시. 요즘 우리나라 날씨와 비슷했다. “파리에서 한 달 살아볼래?” 회의 중 잠깐 나왔던 황당한 기획이 현실이 됐다. 올 10월 초 열리는 파리모터쇼에 앞서 한 달 쯤 ‘그 곳’에서 일 해보자고 생각했다. 그 곳 파리는 사실 우리나라에선 잘 통하지 않는 해치백과 왜건 투성이다. 꽁무니는 왜 그렇게 깡똥한지 세단과 SUV에 익숙해진 눈으로 해치백을 바라보면 어딘가 모르게 못 생겼다. 그런 차를 파리에서(특히 문화와 예술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그 곳 사람들이) 많이 타는 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훨씬 더 멋지고 아름다운 것들을 두고 말이다. 자동차는 문화를 비롯해 정치, 경제, 역사, 기후 등 그 나라 또는 지역의 전반을 담고 있다. 이것이 자동차의 특색을 만든다. 단편적인 예로 볼보가 안전에 집착(?)하게 된 배경이 추운 겨울과 도로 사정이 안 좋았던 스웨덴의 환경과 기후 때문인 것처럼 말이다. 이번 파리 한 달 살기의 취지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파리 사람들, 넓게는 유럽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왜건이나 해치백 따위의 차를 만들었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느끼고 이해해보기로 했다. 한 달 살기 프로젝트의 시작인 9월 11일. 파리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경유지인 뮌헨 공항까지 비행은 10시간. 영화 두 편, 책 한 권, 잠으로 시간을 보내고 뮌헨에 도착했다. 파리행 비행기로 갈아타서 1시간 가량이면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다. 그런데 예기치 않은 문제가 생겼다. 항공사의 기술적인 문제라며 환승 항공편이 취소됐다. 항공사 측에서 다른 비행기를 바로 예약을 해줬지만, 출발은 5시간이나 지연됐다. 파리 예정 도착 시간인 7시 반을 훌쩍 넘긴 시간이다. 남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저녁을 먹고 뮌헨 공항 곳곳을 둘러 봤다. 늘 잠시 스쳐 지나기만 했던 공간이다. 어디에 어떤 볼거리가 있는지 크게 중요치 않았다. 결항(?) 덕분에 곳곳을 둘러봤다.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 그 중 하나가 BMW의 작은 박물관이다. BMW의 본거지인 뮌헨 답게 공항 한 켠에는 아주 작은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보단 전시 공간이라고 보는 게 맞을 수도 있다.)이 곳에는 과거 BMW가 생산했던 거대한 항공기 엔진과 프로펠러가 전시돼 있다. 항공기 엔진과 다양한 크기의 프로펠러, 스크린이 거대한 프로펠러와 터빈 조형물을 둘러싸고 있다. 저녁을 먹고 공항 한바퀴를 천천히 둘러 보니 파리로 떠날 시간이 됐다. 밤 12시가 되어서야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했다. 일행과 함께 피곤에 지친 몸을 질질 끌고 미리 예약해 뒀던 시트로엥 C4 피카소를 타러 공항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다. 네 명의 한달 치 짐을 거뜬히 싣고 숙소로 갔다. 깜깜한 새벽이 되어서야 숙소 앞에 도착했다. 좁은 골목 양쪽에는 차들이 일렬로 평행 주차돼 있어 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공간만 남아 있었다. 워낙 빽빽하게 주차돼 있어 차와 차 사이에는 사람 한 명도 지날 수 없을 정도다. 길었던 하루가 지나고 아침에 일어나 집 밖으로 나왔다. 파리에서의 첫 아침이다. 길을 걸으며 살펴 본 파리의 도로는 오묘하다. 자유 분방한 듯 하지만 은근한 질서가 있다. 도로 변 주차가 일상이지만 오차 없이 일렬로 평행 주차한 차들에서 마치 테트리스 막대 조각을 이어붙여 놓은 듯한 각잡힌 질서를 느낄 수 있다. 차 두 세대가 지나갈 넓은 도로에는 1차로, 2차로를 나누는 선이 없지만 차들끼리 엉키지 않고 물흐르듯 지나간다. “아 이곳이 파리구나.” (PARIS#2에서 이어집니다)파리=이다정 기자 dajeong@autocast.kr